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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0 조회수913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20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Now that I, your Lord and Teacher, have washed your feet,
you also should wash one another's feet.
I have set you an example
that you should do as I have done for you.
(Jn.13.14-15)
 
 
제1독서 탈출기 12,1-8.11-14
제2독서 코린토 1서 11,23-26
복음 요한 13,1-15
 
 
어제 외출을 갔다가 손을 닦기 위해서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손을 씻기 위해 비누를 드는 순간 새 비누를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비누가 많이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참 이상한 것이 좋은 비누라고 하는 것은 금방 닳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긴 그래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비누는 더욱 더 깨끗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 몸에 좋은 성분까지도 제공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더 많이 녹여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비누는 사용할 때마다 자기의 몸을 녹여서 작아지지요. 그리고 쓰면 쓸수록 점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때마다 더러움을 없애주며, 동시에 좋은 향기를 건네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약 스스로를 녹지 않는 비누가 있다면 어떨까요? 스스로 녹지 않아서 오래 쓸 수 있다고 좋아할까요? 그것은 비누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버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이 비누의 모범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십니다.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강생하셔서 보여주신 그 모습은 바로 비누처럼 당신의 몸을 녹이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는 성삼일을 통해서 완전히 자신을 녹이는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시지요.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시는 모습,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시는 모습…….

오늘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식을 하면서 아마 많은 본당에서 발 씻김 예식을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 씻기는 모습을 다시 재현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그렇다면 발만 열심히 닦아 주면 될까요? 만나는 사람마다 “발 이리 내놔. 예수님께서 발을 씻어 주라고 했어.”하면서 발 닦는 사람이 되면 될까요? 아니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낮은 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사랑을 실천하는 그래서 자신을 완전히 녹일 수 있는 비누와 같은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만약 비누가 자기를 녹이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아낀다면 어떨까요? 물에 녹지 않는 나쁜 비누로 결국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모든 이에게 선택받는 좋은 비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유는 비누처럼 자기를 녹이면서 상대의 옷에 묻은 때를 깨끗이 없애주고, 상대의 몸에 찌든 때를 씻기고 향기를 갖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녹이지 않는 사랑을 하겠다면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지금 사랑하십니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녹아서 작아지는 비누가 되셨으면 합니다.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이의 발을 닦아 주세요.





불가능? 그건 아무것도 아냐(‘행복한 동행’ 중에서)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이자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동 리오넬 메시. 그는 현란한 드리블과 파괴력 강한 슈팅으로 전 세계 축구 팬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마라도나의 후계자’라는 칭송을 받으며 최근 아디다스의 광고에 등장한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

“내 이름은 리오넬 메시,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11살 때 난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하지만 키가 작은 만큼 난 더 날쌨고 공을 절대 공중에 띄우지 않는 나만의 축구 기술을 터득했어. 이제 난 알아. 때로는 나쁜 일이 아주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걸. 불가능?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

그의 말대로 그는 11살 때 왜소증을 앓아 키가 170Cm도 채 되지 않는다. 185Cm가 훌쩍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해외 축구계에서는 그야말로 ‘꼬마’인 셈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단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전략을 펼친다. 몸싸움을 최소화하고 작은 몸집을 이용해 좁은 틈새를 활용한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인 것이다.

아무도 메시가 축구 선수로 대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는 자신의 단점보다는 강점을 돋보이게 만들었고, 오늘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선수가 될 수 있었다.
 
 
"Master, are you going to wash my feet?"
(Jn.13.6)

  
Light & Love I - Anael & Brad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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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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