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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31 조회수954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31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Lk.1.38)
 
 
제1독서 사도행전 7,10-14; 8,10ㄷ
제2독서 히브리서 10,4-10
복음 루카 1,26-38
 
 
기억력이 좀 부족한 사람에게 우리는 이러한 말을 하지요.

“아니, 저 사람이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이렇게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건망증에 걸린다는 말을 믿는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국밥 장사를 하는데, 많은 손님이 드나들어도 자기 물건을 가게에 두고 가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자기 물건을 깜빡 잊고 두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손님의 국밥 속에 까마귀 고기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즉, 손님들이 두고 가는 물건을 통해서 부수입을 얻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과연 까마귀 고기를 넣은 것이 효과는 있었습니다. 분명히 손님들이 잊어버리는 것이 있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 물건을 잊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돈 내는 것만 잊고 가더랍니다.

눈앞에 있는 작은 이익에만 급급하면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그런데도 우리들은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급급하면 말 그대로 ‘쫀쫀한’ 모습을 간직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즉, 하느님의 뜻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어떤 이익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면서 무조건 거부하고 보는 경우가 참으로 많았지요.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는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도저히 살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즉,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예수님의 잉태를 알린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장면도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듣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성모님이니까 그럴 수 있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들은 성모님의 처지나 입장에서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한테 이러한 일이 닥치면, 성모님처럼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평소에 나의 작은 이익에만 급급하였던 ‘쫀쫀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성모님과 같이 큰마음, 그리고 주님의 말씀과 뜻에 맞춰서 살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느님께 철저히 순종하면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순간에는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내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눈앞의 이익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장 적합한 때에 맞춰서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주시는 분임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뜻에 철저히 따르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그 순명의 마음을 우리들의 마음에 담아야 하겠습니다. 그때 우리들은 주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최고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기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순간의 이익만을 바라보지 맙시다.




부자가 되는 방법(‘좋은생각’ 중에서)
 
미국 뉴저지 주에는 1980년대부터 20년 동안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온 사람이 있었다. 연말이 되면 언론에서는 기부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을 거듭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가 누구인지는 1997년에야 밝혀졌는데, 바로 ‘집도 차도 없는 억만장자’ 찰스 피니였다.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그가 면세점 매각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의 오랜 기부 기록이 드러난 것이다.

그는 많은 재산에도 불구하고 15달러짜리 손목시계를 차고 비행기는 이코노미 좌석을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것을 아껴 부자가 되었고, 또한 그렇게 모은 재산을 남을 위해 기꺼이 내놓은 이 시대의 진정한 부자였다. 그는 아일랜드의 금언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를 인용하며 여생을 마칠 때쯤 나머지 재산도 기부할 뜻을 밝혔다.

기부는 돈이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특권은 아니다. 미국 시러큐스대 경제학자 아서 브룩스는 ‘누가 진정 관심을 갖는가’라는 책에서 연간 소득 2만 달러 미만인 사람들의 소득 대비 기부액 비율이 그 이상 소득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한 열성적인 기부자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수입도 더 늘어났다고 했다. 그것은 선행이 기부자 스스로를 더 훌륭하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부하는 데 있어 내게 얼마나 재산이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찰스 피니 못지않은 마음의 부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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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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