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사랑

고통과 사랑은

이란성 쌍둥이

사랑하는 사람은

고통을 당하겠지만

고통을 겪는이 모두가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사랑이 영원하기 위해선

풀무 속에서도 견디어내는

강인함이 필요하다.

그이를 사랑한다면

그로 인해 받게 되는 고통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의 완성을 위해선

고통은 필수적인 것

완전한 사랑

사랑이신 하느님에게

우리의 불완전한 사랑은

고통 그자체가 아닐까?

사람에 대한 사랑은

동시에 하느님을 향한 것

그렇지 않은 사랑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일 뿐.

타인에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많을 때 느끼는 아픔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아픔.

사랑은 고통 속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그대가 사랑하는 이에게서

실망을 느낀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환상 속에서 살았다는 증거.

사랑과 고통은 모두

세상 완성에

엄청나게 기여한다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감정적,육체적 사랑이라도

공허한 것이 되지 않으려면

하느님이라는

축을 가져야 한다.

사랑은 일시적 기분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의식적 결단이다.

U.샤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