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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예수님의 직업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2 조회수728 추천수6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예수님의 직업
                          이순의
 
 
 
 
 
1년 중에 유일하게 미사가 없는 날!
성 금요일 예식에 참례하러 대성당 계단을 막 오르니
저런 십자 틀이 십자가를 떡하니 버티고 누웠다.
<응! 봉사하시는 분들이 애 쓰셨구나.>
 
 
 
 
 
 
 
그런데 성 금요일 강론의 시작이
예수님의 직업이 뭔가? 라는 질문이었다.
목수라는 응답에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누가 짰을까?
수 없이 강론을 적어왔지만
목수인 예수님의 십자가는
과연
예수님이 직접 짜지는 않았을까?
조심스런 화두 하나가 던져졌다.
그 순간
봉사자들이 짯을 거라고 생각했던 십자가.
<엉?! 저 십자 받침대를 신부님이 짰겠구나.>
 
 
 
 
 
 
 
 
 
 
성 금요일이면
거의 대부분은
십자가를
제단에 오르는 계단에 비스듬히 눕혀놓거나
사제가 들고 서서
교우들로 하여금 친구하도록 한다.
그런데 이번 성 금요일의 십자가는
꼿꼿이 섰다.
그리고 
목수인 예수님의 직업을 묵상하셨을
본당 목수신부님의 찐하디 찐한
십자가 짜기라는 체험적 묵상이
강론으로 살아서 부활을 하였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잠실7동 성당 김범연 미카엘 신부님 성 금요일 강론 요지>
 
오늘 예수님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직업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누가 짰을까?
십자가는 목수가 짭니다.
우리가 상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직접 십자가를 짜서
그 십자가를 지고 가신다고 상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친히 하실 수 있는 일이
나무를 다루는 일이었고,
목수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십자가를 짜는 일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친히 그 직업과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그 솜씨로 구원이 완성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직업으로
구원에 이르는 최후의 완성은 무엇일까?
 
오늘 주님의 수난은
십자가라는 상징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십자가가 형벌의 도구가 아니라
구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그 모습으로
우리도 살고 있는 모습 자체가
구원의 길로 가는 기쁨들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시고 계십니다.
고통이 고통으로 끝나지 않을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부활로 완성되는!
우리가 생애를 살아가면서
단 한순간만이라도
하느님과 멀어지지 않는다면 큰 기적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기적은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친히 만드셨다는 상상으로
우리 각자가 삶 안에서
또한 주님의 수난 예식 안에서
은총으로 뽑힐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질문을 드립니다.
어제 세족례를 열두 분만 해 드렸는데
각자 집에 돌아가셔서 발 씼김을 받으신 분?
.........
 
예수님이 목수였고 십자가를 친히 짜셨을 것이라는 상상은
우리의 삶의 자리가
체험적으로 실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큰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신앙!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성을 이루어 가십시오.
성사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은총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성사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이 성사여야 합니다.
삶 안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은
은총이라고도 성사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내가 곤경에 빠져 있을 때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때
             내가 아파할 때
             내가 슬플 때
             내가 고통스러울 때
             내가 거짓말을 할 때  
             .
             .
             .
나를 대신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있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성 목요일 후 성 금요일에
깨어서 
예수님의 수난을 따라 드리는 성체조배는 
자기 내면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느끼는
성체조배가 되어야 합니다.
  -아멘-
 
 
 
 
 
부활축하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과
제가 알지 못하는 세상에 대하여
진심으로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십자나무 짜시는 목수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
신부님께도 부활축하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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