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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 詩 중에서
작성자최익곤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8 조회수523 추천수8 반대(0) 신고
 
人    生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줄게 있으면 줘야지.
  
무엇하리요.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 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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