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 - 앙크란?

순례자의 기도:

순례의 길을 떠나면서
당신께 의탁하오니 당신 아들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는 우리를 인도하소서!

성경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신앙과 사랑을 다하여
당신의  구원 의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하여 주소서!

앙크란?

룩소르에서 왕가의 계곡에 들어서면
산의 중앙에 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은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그 안에 벽화에 그려진 둥그런 원 아래에
티자로 받혀진 그림이 바로 앙크란 것으로
파라오들이 이를 붙잡고 있는 벽화를
여러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둥그런 원 - 이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고,

T자로 받혀진 왼쪽의 수평을 시간으로,
오른쪽의 수평을 공간으로 생각하고,
그 아래 수직으로 된 것을 의식이라 합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생명이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의식이라는 것으로 파라오들이
이를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순례 중 묵상:

3,500년 내지 4,500년 전에 살았던 파라오들의
꿈과 그들의 욕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들의 신앙도
부활을 통한 영원한 삶을 희망하고 있으니
그들의 희망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의식이야말로
바로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4,500년 전에
깨달은 것을 생각하면,
부활의 신비를 느끼게 됩니다.

이제 곧 우리들은 부활절을 맡게 되어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리면서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들도 부활하리라는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