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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 화 상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8 조회수464 추천수0 반대(0) 신고

특별히 잘못한 일이 없이,

이유는,

선조들이 남겨둔 얼마의 가산과 그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에,

초능력 같은 것에 전혀 문외한이기 때문에,

그들의 무리한 종용에 손을 들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굴복하지 않는 믿음 때문에,

속수무책, 무한한 피해를 당하면서도 대항조차 못하며, 끓어 오르는 울분을 삼켜야만 합니다.

 

악한 자는,

오늘 밤도 깊이 든 단잠에서 깨워, 자신들의 뜻에 굴복하고, 믿음을 배반하라고 종용합니다.

60이 된 나이에 대리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거나, 길러 달라는 황당한 종용을 한지가 십 여년이 넘었습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초능력으로 정신과 육, 그리고 가정에 심각할 정도의 고통을 가하여 괴롭혀왔지만,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다가, 자신(들)의 씨를 심어, 저희 가문의 가산을 상속받게 하려 함이라는 사실을 밝힌 지가 십 여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하루 밤도 그냥 지나치는 일 없이 깨워, 숯 검뎅이가 되도록 애를 태울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저의 명의를 도용, 가장한다든가, 저의 자식들, 형제들을 생명까지 위해하겠다는 식의.

 

24시간 중, 어느 한 시간도, 심지어 꿈속에서는 악몽으로, 환상으로, 깨어서는 영음으로 위협하거나, 심리를 떠봅니다.

실생활에서 또한, 외출 시, 그 하수인을 동원시켜 요소 요소에서 감시하거나,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녹음기를 동원하여 저의 허물을 잡아내려 혈안이기도 합니다.

외출 시, 비어 있는 집에 들어와, 주술 행위로 보이는 물감을 옷가지나, 식기등에 칠을 하기도 하고, 졸업장, 성적표, 상장 등, 신분 관련 증명들을 훔쳐내기도 하고, 컴퓨터나 사진기, 가전제품을 건드려 장애를 주기도 합니다.

 

일상에도 개입하여 가정불화를 야기시키거나, 사사건건 일이 잘 안되도록 방해공작을 벌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조차 이런 공작에 휘말려, 저와 함께 막대한 피해자가 되기도, 또는 그들과 야합하여 어느 정도의 전리품(?)을 나누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와 저의 가친들을 가장하여 저의 가문의 가산을 가로챈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물론, 저의 자식들, 저의 가친들 또한, 차마 말하기 어려울 만큼, 더 심각한 피해를 당하고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실상, 저의 가문에는 70세 이상의 남자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해를 당하였고, 선영에 모셨던 조부님의 시신도 잃었습니다.(영음으로 들려주기는 주술 행위 또는 (몰래 들여놓은 자신들의 씨인) 후손의 유전자 감식을 염려한 소행이라고 합니다.)

(영음으로)우리 가문의 선영인 신라왕릉을 도굴하여 국보급 유물마저 훔쳐내었다고 합니다.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초능력이나 독심술로, 월등한 우위에서 저지르는 만행이기 때문에 섣불리 대항하다가는 오히려 되 잡혀 정신병자로 몰리거나, 명예 훼손 등의 범법자로 몰리기가 십상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원수를 갚으려 들면, 끝없는 미움과 분노, 살상으로 아비규환이 되고 말 것이며, 이는 원수를 갚는 것이 아니라 자멸하는 길일 뿐일 것이며, 실상 보통 사람의 능력으로는 그들을 능가할 수도 없습니다.

누가 저를 위하여 애긍과 정의를 가지고 그들을 향하여 단죄하려 들면, 저보다 먼저 그를 해를 당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하소연 하는 일조차 쉽지가 않아, 차라리 냉가슴을 앓을 뿐입니다.

미움에 가득 차 믿음마저 잃어버린다면, 원수 갚는 일이 오히려 자신을 해한 결과가 될 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참고 기다리다 보니, 손상은 무한히 커지기만 하고, 아픈 상처는 더욱 깊어지기만 하는 듯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때가 되든 정의가 드러나며, 억울함을 신원해 주실 하느님을 믿고 기도드릴 뿐입니다.

원수 갚는 일이 하느님께 있으니, 불평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라는 시편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참담한 일들을 당하기 때문에, 더욱 믿음과 말씀을 지키려 안간힘을 씁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겪으며 얻어진 신앙의 깨우침을 글로 전하기도 합니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아픔 등, 저의 솔직한 감정은 일단 감추어두고, 하느님의 말씀 만에 주력하다 보니, 서로 이반된 듯하여 저 스스로 겸연쩍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참담한 심정이 되어, 자신은 진정 자신이 읊어내는 글처럼 살수 없으면서, 누구에게 깨우침을 주겠다는 것이 모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참담한 심정을 정복하여 항상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면서. 라는 부담감 같은 것이 드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통하여 깨우쳐 발견한 진리의 샘이 너무도 근사하고, 혼자 마시기에는 매우 아깝다는 생각에서 새삼 터득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만인이 하느님과 더 가까워 지기를 바라는 것이니, 크게 잘못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기도 합니다.

 

제가 만일 믿음이 없는 허약한 사람이었다면, 아주 오래 전에 그들의 만행에 휘말려, 정신을 놓거나 그들과 야합하는 하수인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초능력을 동반한 힘과 부가 정의가 되는 세상, 그 능력으로 인간 이하의 만행을 저지르는 사람들-

그들에게 속수무책 손상을 당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감정을 속이는 것이 위선일까, 미덕일까 조차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참담한 현실에 눈물 범벅이 되어, 베이는 아픔에 쩔쩔매면서,

순간 순간 하늘의 위로를 받아, 그 통증을 아예 잊은 양, 웃기도 잘하는 모순된,

그리고 제법 근사한 말씀들을 잘 떠올리는-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저의 자화상을 떠올려 봅니다.

2008년 3월 8일 오전 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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