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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고기잡이 기적[2/2]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3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6 조회수41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고기잡이 기적[2/2](마태 4,18-22; 마르 1,16-20; 루카 5,1-11) / 공관복음[30]

 

그렇게 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 베드로에게 그 많은 고기가 잡히는 기적이 일어났다. 상상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요, 차라리 꿈에도 일어날 수 없는 기적같이 일이 실제 상황으로 드러났다. 성경도 이를 고기잡이 기적이라고 언급한다. 아마도 베드로에게 보여 준 이 고기잡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한 이래 여러 사람에게 보여 준 첫 번째 기적일 수도. 좌우간 예수님께서는 겐네사렛 호수에서 베드로에게 그 많은 고기를 잡게 해 주셨다. 얼마나 많은 고기가 그의 그물에 걸렸는지, 베드로 혼자서는 그 그물을 올리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의 도움으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었다나. 이에 겁먹은 베드로는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얼마나 놀랐기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스승님이라는 호칭에서 주님으로 불렀을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첫 번째 순명에 혼자서는 그물을 올리기에는 속수무책일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는 기적을 보여 주시고, 당당히 주님 자격으로 베드로 앞에 서신 것이다.

 

세 번째 순명은 예수님을 따르라는 것에 대한 복종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따라오라고는 직설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다만, 고기 잡는 어부 대신 사람을 모을 것이라고만 이르셨다. 이 말씀에 그는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들을 따랐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진 그 정든 호수의 고기를 버리고, 그리고 생활 수단의 최대 도구인 배마저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베드로는 그분의 부름에 순명하였다.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 기적에,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순명의 자세로 따랐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겐네사렛, 아니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베드로를 부르신 것처럼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하게 하고자 우리를 부르신다. 이웃을 더 많이 용서해 줄 수 있도록 우리를 부르신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라는 그런 불가능에 가까운 게 아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 신앙인이 기본을 저버리지 않고도 따를 수 있으리라. 우리는 이 부름에 기쁘게 따라야 한다. 기꺼이 그분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배를 저어 물가에 조금 떨어지게 하여라.’라는 말에 배를 저었고, ‘깊은 곳으로 가서 고기를 잡아라.’라는 분부에 그물을 던졌고, ‘이제부터 사람을 모을 것이다.’에 서슴없이 따랐다. 베드로는 이 세 번의 연속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 한마디 불평 같은 대꾸도 없이 완벽하게 세 번을 순명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삶을 더 보람 있게 만들어 주고자,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분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그분의 부름에 기꺼이 따라야 한다. 그날 겐네사렛 호수에서 베드로가 순명한 그 정도까지는 차마 미치지 못할지라도.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나병 환자의 치유(마태 8,1-4; 마르 1,40-45; 루카 5,12-16)’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고기잡이,기적,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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