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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8 조회수408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요한7,40-52)

 -유광수 신부-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고 하였다. 사실 복음을 보면 예수님 때문에 많은 논란과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님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복음 전체는 예수님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그럼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이들, 예수님한테 불림을 받았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이 있는가 하면 불림을 받았지만 많은 재산 때문에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간 부자 청년이 있었다. 예수님의 말을 믿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병에서 치유된 반벙어리, 귀머거리, 소경, 앉은뱅이, 중풍병자들과 나병환자 등이 있는가 하면 , 병을 고쳐주러 가셨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기적도 행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던 나자렛의 고향사람들이 있었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함하는 이들이 있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라고 말씀하신 대로 생명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여전히 어둠 속을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에 관해 말씀하셨을 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이 말씀은 듣기에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고 투덜거리며 떠나간 사람들이 있고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6,68)라고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이 있었다.

 

삼십 팔 년 동안 누워있던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을 때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증언한 반면 오히려 그런 일을 하신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일을 하셨다고 그분을 박해하는 유다인들이 있었다.

 

매일 정오 때만 되면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가야만했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서 다시는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나오지 않아도 된 사마리아 여인이 있는가 하면 오늘도 마시고 마셔도 또 목마르고 그래서 우물가에 또다시 물을 길으러 가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예수님의 영의 말씀을 듣고도 여전히 알아듣지 못하고 여전히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께 오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예수님께 오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죽었다가 살아난 라자로가 있고 그것을 보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그들 가운데에는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고자질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주님으로 알아보고 주님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님을 증거한 제자들도 있지만 그 중에는 스승을 배반한 제자도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믿은 제자들도 있었지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토마도 있었다.

 

예수님 편에서는 이들도 있었고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예수님 때문에 박해와 미움과 고난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예수님 때문에 출세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서로 갈랐고 논란이 일어났었다.

 

성 바오로 수도회를 창립하신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그대는 인류가 어디를 향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 움직이고 있고,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쇄신되는 과정을 통해 지향하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가 하는 막중한 문제를 몇 번이나 자문해 보았는가? 인류는 영원으로 흘러 들어가는 거대한 강과도 같다. 과연 인류는 구원받을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소멸되고 말 것인가?"라고 자문하셨고 또 우리들도 그런 자문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오늘 날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어느 정도까지 복음과 일치되고 있는가?
이 같은 생활이 오늘날 세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활화되고 있는가?

그것이 어떤 점에서 부족한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의가 얼마나 전파되었는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 안에서, 마음으로 그리고 진실로 기도 드리는가?
우리는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하느님의 참된 자녀들이자 그분의 상속자들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 상속자들의 열매인 생명과 은총의 열매들을 맺어 가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는 기도를 실제적으로 보다 훌륭하게 적용하고 있는가? 실제 행동 속에서 대면하는 어려움과 개선점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라고 물으셨다.

 

우리 자신도 예수님 때문에 서로 갈라진다. 가족이 갈라지고 나라가 갈라졌다. 왜 그럴까?

오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알기는 알지만 자기 나름대로 알고 있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인 진리이신 예수님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골베 성인이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진리를 뜯어고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진리를 추구하고 발견하고 진리에 봉사하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진리이신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들을 때에야 비로소 서로 하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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