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무엇을 다스려야 하는가?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7 조회수697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이 갈등하는 것은 욕망때문입니다.

욕망은 선과 악 모두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욕망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닐 것입니다.

선을 향한 지극한 소망도 있고, 악과 야합한 탐욕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에게 주신 욕망도 따지고 보면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마음이고,

사람이 거쳐 넘어지게 될 선악과를 굳이 두신 분도 하느님이십니다.

 

도대체,

지혜스럽게 할만큼 탐스럽게 보이는 선악과는 왜 만드셨으며,

그것을 보고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견딜 수 없는 욕망은 왜 주셨으며,

사람을 꾀는 사악한 뱀은 또 왜 만드셨느냐구요?

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절규이기도 합니다.

이기적인 본능을 가진 인간이 결코 간단히 이겨낼 수 없으리만큼, 범죄의 요건이 완전이 충족된 셈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말하는 미필적 고의 , 또는 당연한 귀결 일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으면 살리라 말씀하셨고,

제 목숨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사람은 죽을 것이고,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죽고자 하는 사람은 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기적인 인간의 본능을 초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본능을 죽이는 자가 살아남게 된다는 말씀이 됩니다.

결코 자신만을 위하여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찾기보다는 그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감수하라는 말씀입니다.

 

현세의 피부적인 낙을 누리다가는 마지막 버림을 받게 될 것을,

현세의 고난을 감수하나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사는 삶이 영원한 생명과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름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이고, 또한 이들을 향하는 두 가지 욕망이 인간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무엇을 향하느냐가 자신의 운명을 가름합니다.

 

욕망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주신 자유의 영역일 것이고, 자신을 위한 탐욕으로 기여할 때, 패망의 길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기여할 때 자신을 살리는 도구가 됩니다.

 

독사의 맹독이 오히려 독사의 독을 해독하는 약제가 된다고 합니다.

독초도 때로는 없어서는 안될 약초가 될지도 모릅니다.

선악과 역시, 인간의 탐욕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면, 인류를 파멸시키는 용도로 쓰이지 않고 오히려 선용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인류가 죄와 무관하였다면, 온 세상은 늑대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뜯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뱀이 흙을 먹으며,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해를 입지 않으며, 서로 해치고 죽이는 일이 없는, 현재 우리의 관념을 초월한 낙원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을 빼앗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더욱 어렵고, 잘하는 일인 것은 이것으로 인생의 모든 것이 가름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시대 뿐만이 아니라, 현시대의 우리 삶 안에 당면된 모든 인생의 문제가 이것입니다.

올라가는 길 / 내려 가는 길-

좁고 험난한 길 / 넓고 평탄한 길-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본분과 분수를 지키며, 자신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길 / 이를 무시하고 벗어나는 길-

어느 것을 소망하고 열망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가름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욕망이나, 선악과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복이 되기를 바라시어 주신 것들 입니다.

어떤 방향을 향하느냐?

선용이냐, 악용이냐를 가름하는 것이 인간의 몫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성을 빼앗는 것보다 위대한 이유입니다.

이기적인 본능까지도 초월하여 자신을 버릴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 하나의 주인이 되실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천국을 소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8년 3월 7일 오후 4시 37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