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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의 기쁨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4 조회수91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부활의 기쁨

부활이란 어떤 전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죽음과 믿음입니다. 부활은 반드시 죽어야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생명체인 인간은 죽음을 통해 부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죽음 앞에선 예외가 없으셨습니다. 역사적인 안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먼저 보겠습니다. 먼저 죽음의 증거를 보겠습니다.


1)백인대장이 목격한 십자가상의 죽음: 이방인이 본 예수님의 죽음입니다.
2)제자가 예수님의 어머니를 집에 모십니다. 아들이 예수에서 요한으로 바뀌는 장면입니다.
3)빌라도가 예수가 죽었음을 확인 한 뒤, 시신을 가져가도 되냐고 하는데서 확인됩니다.
4)예수의 시신은 고운 베로 싸서 장사 지낸 일이 없는 빈 무덤에 모셔졌습니다.
5)무덤 입구를 돌로 막아 놓고 훔쳐가지 못하도록 경비병을 세워두었습니다.
6)예루살렘이 거주지인 제자들은 몸을 숨겼고, 시골에서 온 제자들은 본업으로 돌아갑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확실하게 예수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우린 더 이상 죽음 속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며 좌절,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서 여인들과 제자들이 다시 무덤가에서 증언한 내용을 가지고 기뻐하고 우리의 부활도 어떻게 할 때 가능한 가를 봐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자체를 부정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할까요? 그건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님은 일시적으로 숨이 멎었다가 다시 살아나 제자들에게 여러 설로 이야기 했다는 것입니다. 이건 있을 수 있는 사실이 아닙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부활이 신화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정신세계에서 사후 세계를 논한 점이 거의 없었으며, 다니엘서 시대에 들어와서나 사후세계를 다룹니다.
 
그러나 사두가이파는 부정을 했고,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가 긍정했을 뿐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유대인과 고대근동의 사람들이 부활신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비해 사도 바오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만나고 나서 제자가 되었기에 확실합니다.

일본의 소설가 엔도슈사크는 예수님의 부활이 절대로 신화가 될 수 없음을 주장합니다. 우선 슈사크는 예수님을 무력한 분으로 봅니다. 다만 힘없고, 가난하고, 병들고, 장애가 있으며, 심지어는 죽은 아들과 딸은 둔 사람들에게 희망을 넣어주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 심지어는 자신을 낮추고 죽여가면서 까지 그들을 보호하고 돕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그렇게 보호하는 것에 비해 그는 진짜 힘 있는 사람들에겐 무력하고 처참하게 십자가 위해서 당합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까지도 그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제자들이 어떻게 단 삼일 만에 다시 예수님 곁으로 모일 수 있는 것일까요? 유대인들 사상으로 본다면 예수님도 그냥 예언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 모세처럼 그냥 죽는 것으로 끝나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인물이면서 동시에 신적인 인물로 된 것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그러기에 우린 그분의 부활을 역사 안에서 보는 것입니다.
 
부활은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것입니다. 즉 초월적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바오로 사도가 지적했듯이, “지상의 몸인 광채가 아니라 천상의 몸의 광휘이며, 썩을 수 없는 영광이 몸이고 불멸이 몸인 것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몸은 죽음의 세력이 미칠 수 없는 영원한 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영원한 몸이 된 근원은 무엇일까요? 그건 예수님이 극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신을 구하지 않고, 우리 인간을 위해 자기 자신을 아버지께 완전히 받치셨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부정을 통한 완전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드러낸 것이 바로 부활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죽는 것으로서 그 증거를 보인 것이며, 그 결과의 꽃이 바로 부활입니다.
 
그러기에 우린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과 신뢰가 있으면 기꺼이 그분처럼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로, 미션영화에 나오는 미션어리들, 이구와스 폭포를 죽으면서도 계속 올라가는 모습.
 
엘살바도르의 중앙대학 스페인 선교사들의 한결같은 희생, 카스트 제도에 대한 논문으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끝까지 증거 한 인도의 예수회 사제.
 

부활이 가져다주는 사랑이란 조건이 없으며, 완전히 자신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즉 제단의 촛불이 미사를 향해 빛을 발하고 없어지는 것과 같이 인간도 그리스도의 수난과 같은 열정과 사랑으로 불타고 있을 때 자신의 생명은 죽어가지만 영원한 사랑의 생명은 더욱 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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