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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의 선물" - 2008.3.24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4 조회수615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3.24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사도2,14.22-33 마태28,8-15

                                                      
 
 
 
 
"은총의 선물"
 


눈뜨면 어디서나 만나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따뜻한 봄 햇살/임의 은총, 싱그러운 봄 향기/임의 향기
  부드러운 봄바람/임의 손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봄비/임의 사랑
  눈뜨면/어디에나/부활하신 임이신데
 ‘지금 여기’ 아닌 어디서/부활하신 임을 만나나.”

이틀 간 내린 생명의 봄비로 촉촉이 젖은 대지가 생기로 넘칩니다.

하늘에서 때 맞춰 내린 은총의 선물이 봄비입니다.
억지로 만들어 끌어내릴 수 없는,
하늘이 선물로 내려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봄비입니다.
알든 모르든 우리 삶에 은총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가 은총입니다.
생명의 나날이 은총이며 부활 신앙 또한 은총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은총의 선물로 심어주신 부활 신앙입니다.
 
결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부활입니다.
하느님 은총의 선물을 증명하려드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무지의 소치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좋은 은총의 선물은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이런 은총의 선물에 대한 자각에서
저절로 끊임없이 솟아나는 찬미와 감사의 응답입니다.
 
그러나 은총의 선물에 대한 자각이 사라지면
삶은 곧 무거운 짐이 되어버리고 불평과 불만이 뒤따릅니다.
 
삶의 허무와 무의미가 물밀 듯 밀려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 역시 은총의 선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몸소 찾아 주셔야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옛 삶의 자리 갈릴래아로 제자들을 찾아 나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 선물로 찾아 오셔도
마음의 눈 열려 있지 않으면 못 만납니다.
 
마음 깨어 열려 있어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이어 변화에 구원의 은총입니다.
 
십자가의 수난 현장에서 두려움에 도망쳤던 제자들,
특히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믿음의 용사로 바뀝니다.

진정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변화입니다.
만남의 은총을 통한 변화입니다.
 
뭔가 삶의 변화가 없다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음이 분명합니다.
 
사도행전에서
담대히 주님 부활을 증언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
 
주님의 수난현장에서
두려움에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의 모습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주님의 용감한 전사(戰士)가 된 베드로입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 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께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사도2,32-33).

새삼 성령 역시 은총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도대체 세상에 은총의 선물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가 하느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무엇보다 참 좋은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는
부활하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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