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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4 조회수1,147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24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Do not be afraid.
Go tell my brothers to go to Galilee,
and there they will see me."

(Mt.28.10)

 

 
제1독서 사도행전 2,14.22-33
복음 마태오 28,8-15
 
어느 중학교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몸이 불편한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짓기를 했는데 이 학생의 글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이 학생의 몸이 불편하니까 당연히 몸이 불편하지 않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식의 글을 쓸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은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이 생에서 내가 받은 그런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서 무조건 보답하면서 살고 싶다.
이 생에서 내가 어머니의 고마움에 보답하며 사는 건
너무나 힘들기에
제발 다음 생에선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과 정성을 갚고 싶다.”

어머니에 대한 학생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학생과 같은 사랑을 간직하지 못하지요. 내 자신의 처지를 남과 비교하면서 남의 탓을 외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한 가운데에서 불신이 싹트게 되고, 그 불신이 더 나아가 미움의 감정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아 돌아가시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지금 여러분 곁에서 어떤 사람이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라고 말하면서 다닌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그의 말과 행동을 보고 판단하면서 정말로 아니라면 한낱 미친 사람의 말로 치부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과민반응을 하지요. 끊임없이 예수님의 행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바로 메시아라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은데 믿기 싫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신이 끝내 미움으로 확장되어 예수님을 제거했던 것이지요.

이제 예수님께서 정말로 부활하면 어떻게 할까 라는 불안감이 작용했지요. 그래서 그들은 무덤 입구를 막은 돌문을 봉인하고 삼엄한 경비병을 세우는 등 완벽한 안전조치까지 취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어도, 원로와 대사제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체포할 때에도 유다에게 돈을 주어 매수했는데, 이번에는 경비병들을 돈으로 매수합니다. 분명히 자신은 틀렸지만, 그 틀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에 계속해서 불의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만 나타나셨습니다. 사실 믿지 않는 자에게는 모든 증거가 필요 없었지요. 그들은 불신과 미움으로 모든 증거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요? 그분께 대한 굳은 믿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요? 나의 불신이 그리고 나의 미움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맙시다.



부모님을 위한 사랑의 기도를 바쳐보세요.



 

삶의 고뇌를 없애는법(박성철, ‘행복비타민’ 중에서)

세상의 진리를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똑똑하고 총명한 어느 제자가 그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스승님, 인간이 물질과 명예욕 같은 인생의 고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방법은 없습니까?”

스승은 제자의 얼굴을 곰곰이 쳐다보더니 말없이 어디론가 가 버렸습니다. 제자는 어리둥절했지만 스승의 뒤를 따라 갔습니다.

“내가 지금부터 너에게 인생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그 말을 마치자마자 스승은 숲속으로 뛰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커다란 나무에 온몸을 밀착시켜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놔 달란 말이야, 이놈의 나무야. 제발 나를 놓아줘!”

제자는 스승의 행동에 놀라 달려가 스승을 나무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그러다 보니 도리어 스승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나무가 스승님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승님이 오히려 나무를 꽉 붙잡고 놓지 않으면서 왜 나무가 놓아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치시는 것입니까?”

스승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팔을 놓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길이란다. 실제로는 물질과 명예욕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물질과 명예욕을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이지. 인간의 모든 고뇌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일세.”
 
 
 
 
Un Piano Sur La Mer (바다 위의 피아노) / Andre Gagnon
 
 My heart will go on - Celine dion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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