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에/녹암

  봄의 입맞춤으로 수목들이 눈을 뜨고 깨어납니다.

  당신의 섭리로 생명이 부활하는 아름다운 이 봄에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고난의 겨울이 지나야  환희의 봄이 옵니다.

  사순절 동안 고난의 십자가와 죽음을 묵상하고

  이웃 사랑과 기다림이 있은 후에야 

  참된 부활절의 기쁨이 옵니다.

  고난과 죽음이 없이 부활이 없기 때문입니다.

  봄이 고난을 이겨낸 나무들을  축복하듯이

  부활은 고통과 불신 속의 우리에게 큰 소망과 큰 축복을 줍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님을 믿고 살다가 죽으면

  우리를  부활 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부활은 믿음의 완성입니다.

  부활은 믿음의 시작입니다.

  부활은 거저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끝없이 죽고 부활하는 초목처럼

  세상의 고통과 십자가를 즐겁게 지고 가겠다는 서약하는 것이

  부활의 참 뜻입니다.

  십자가 없이 세속에서 죽지 않고는

  주님은 부활을 주지 않으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

  고통 받는 형제들과 고통을 나누고

  주님이 주시는 십자가를 즐겨 안고 살게 하소서.

  주님을 닮아 주님처럼 살다가 

  죽어서 부활하는 은총을 주소서.

     2008년 3월  23일 부활절 아침에 

   
▷ 130번성가 - 예수 부활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