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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과 땅의 상통에 대한 묵상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6 조회수273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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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의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가톨릭 신문을 보지 않기에 저에게는 귀한 자료입니다.
저는 평화신문을 봅니다.

언젠가 제가 성경 묻고 답하기에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늘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많은 분들에게 하늘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개의 분들이 자신의 머리 위를
쳐다봅니다. 그런데 저는 어느날 하늘이 어디부터가 하늘일까?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하늘은 내 발 밑에서 시작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곧 땅이 끝나는 부분에서 시작하며 하늘은 땅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부님의 글에서 설명하고 계시듯이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그 몸체는 하늘을 살고 있다는 말씀을 깨달은 것입니다.
저도 땅의 먼지로 만들어진 존재이므로 땅을 디디고 살지만 몸은 하늘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주의 수 많은 별들이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것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마치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 시골 집에서 닭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닭고기를 먹기 위해 암탉을 잡았는데 그 암탉의 배를 가르니
놀라운 것을 보았습니다. 알집에 크기가 다양한 노른자가 수북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우주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암탉의 알집에 각기 크기가 다른 노른자가 들어 있듯이 지구를 비롯한
수 많은 별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곧 하늘이라는 공간에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상통한다고 봅니다.

하늘과 땅이 상통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일하고 계시다는 요한 복음서의
말씀은 거짓이 될 것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4,17) 물론 창조 자체가 하느님의 일하심이지만 그 창조는
지금도 쉼 없이 이어지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농부의 딸이고 농사짓는 것을 즐겨합니다.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서 각종 야채를 심어 먹으면서 묵상한 내용인데
텃밭에 거름을 주기 위해 저는 이렇게 하였습니다.
음식물 찌꺼기를 묻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땅을 통해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대지는 엄마의 품과 같다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대지의 어떤 마음을 엄마의 품으로 말하고 있을까?
제가 먹지 못하는 더럽고 썩은 음식 찌꺼기를 땅에 묻으면 땅은 그것을 받아
썩혀서 양분으로 만들어서 다른 식물들을 살리는데 사용합니다.

바로 이 마음을 엄마의 품이라고 했나 봅니다.
이렇듯이 주님은 우리들에게 항상 좋은 것을 달라고 하시지 않으십니다.
못나고 부족한 제 마음을 드리면 주님은 저의 못나고 부족한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당신의 흠 없는 마음을 주시기를 즐겨 하심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

이렇게 땅의 마음을 이해하니 주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땅의 먼지로 빚어진 존재이지만 그 땅의 마음(더러움을
받아들여 양분으로 바꾸어 다른 식물들을 살림)을 마음에 지닌채로 만들어진
존재임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땅의 마음과 하느님의 마음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던 옥상 텃밭의 고마움을 오늘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쁩니다.

형제님께서 올려 주신 글을 통해 그동안 묵상해 놓았던 내용을 형제님의
글에 기대어 올림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시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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