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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돔의 멸망(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는 의미는?)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7 조회수3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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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형제님께서 올려 주신 글을 통해 그동안 제가 묵상해 온 내용을
올리는 경사가 난 날입니다.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처음에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던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이 구절입니다.
소돔이 멸망하기 직전의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입니다.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창세 19,23)

하느님의 천사가 롯에게 산으로 도망가라고 일러주지만 롯은 어떤 꿍심이
있었는지 산으로 가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창세19,19 참조)

구약성경에서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롯은 자신이 하느님을 만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눈에 보이는 조그만 성읍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롯을 묵상해 보면 롯은 아직까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산으로 도망가라고 초대하셨으면 그 말씀대로 가면 그만입니다.
그분께서 결정하신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롯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종종 체험합니다. 곧 자신의 꼬라지만 보고 자신을 판단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면 바로 롯과 같은 마음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꼬라지만 보시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가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보십니다.
그래서 산으로 갈 수 있는 꼬라지라서 산으로 도망가라고 초대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가없는 사랑 때문에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먼저 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묵상이 옆으로 샜습니다.
그렇게 롯이 자신이 원하는 성읍인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해가 솟아 오르는 모습을 희망으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장면을 보면 그것이 희망일 수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창세 19,24)

그렇다면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는 이 장면은 어떤 의미를 전하고 있을까?
이것을 묵상해 본 것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땅과 해가 분리되는 장면으로 묵상한 것입니다.
해는 곧 하늘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땅은 해와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해가 땅에서 분리되어 솟아올랐다는 표현은 이제 하느님의 은총과 보살핌에서
제외되었다는 의미로 묵상한 내용입니다.

땅을 덮고 있던 해가 땅에서 솟아올랐다는 표현을 이제 해가 땅을 떠났다는
표현으로 묵상한 장면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땅과 하늘은 하나로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닐까요?
땅과 하늘을 상통한다는 의미와도 같다고 묵상한 내용입니다.
함께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시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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