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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2. 세례자 요한의 설교[3/3] / 활동 준비기[1] / 부스러기 복음[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27 조회수262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세례자 요한의 설교[3/3](마태 3,1-12; 마르 1,1-8; 루카 3,15-18) / 공관복음[22]

 

이렇게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거듭거듭 말하였다.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과 함께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이처럼 세례자 요한은 기대에 차서, 마음속으로 자신을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따르는 이들에게 분명히 일깨운다. 종은 두 주인을 섬길 수가 없단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27-30)

 

이렇게 요한은 주인이 아닌 예수님의 종이자, 신랑격인 예수님의 친구란다. 요한은 또 나는 단지 불을 끄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실 예수님은 불 그 자체마저 끌 수 있는 성령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분이시라나. 그래서 그분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단다. 그러기에 다가올 세례는 그분 자신만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 성령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하느님의 진노를 최후의 심판으로 그분께서는 분명히 가리신다고 증언한다.

 

이렇게 그날 그 시각에 키를 들고 알곡을 가려낼 분이 그분 예수님이시라나. 아무튼 타작마당에서 낟알을 키질하면 바람결로 무게를 잰 듯 알곡과 쭉정이가 갈라지고 좋은 열매와 쓸모없는 열매가 나누어질 게다. 이처럼 주님이신 그분께서는 심판 날 그날에 당신 백성을 그분 기준인 작은 이 사랑에 맞추어 왼편 오른편으로 나누어 갈라질 선을 그으리라. 그리하여 한쪽은 자신은 물론 누군가를 원망하는 이를 갈고 또 다른 한쪽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그분의 천사들의 인도를 받을 것이라나.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 세례자 요한, 그는 그렇게 그리스도의 길을 닦고 그 길로 예수님을 안내하였다. 그리고 그분의 성령의 세례를 설교했다. 세리들에게는 구원을 가르쳤고, 군사들에게는 규율을 명령했다. 그 밖에도 타작마당이 깨끗하게 치워질 것과 나무들이 잘려 나갈 것을 전했다. 이렇게 그는 예수님의 등장을 예고하는 신약의 길로 들어설 이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선포한다. 하지만 그가 담대히 전하는 이 설교에도 많은 이들이 질문한다.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 질문은 비단 요한에게만 던져진 것이 아닌,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에게도 다가온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선포해야할 신앙인이다.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 나눔과 포기를 요구한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이런 실질적인 지침들은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만 적용될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실천해야할 덕목이다. 그래야만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는 신앙인이 될게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길을 반듯이 닦을 신앙인이다. 요한은 그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온 백성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3. 예수님 세례 (마태 3,13-17; 마르 1,9-11; 루카 3,21-22)’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세례,성령,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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