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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7) '눈뜸' 의 은혜 / 전합수 신부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4 조회수718 추천수8 반대(0) 신고
 
 
 
 
 
3월 첫째주 사순 제4주일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가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요한 9,1-41)
 
 
                                                 '눈뜸' 의 은혜
 
 
                                                                글 : 전합수(수원교구 신부)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 한다는 예수의 말에 바리사이인들은
 
"저희들은 지금 잘 보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러자  
 
"너희가 눈이 멀어 있으면 차라리 낫겠다.
 지금 잘보고 있다 하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라고 하신다.
 
 
이 말씀의 속 의미,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육신의 눈으로 실제 보이는 것만 가지고 이해하려 한다면 이 말씀은 이해할 수 없다.
육신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눈으로 보는 영적인 식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느고등학생이 눈에 보이는 시간이 아깝고,
눈에 보이는 점수가 소중해 주일미사도 가지 않고,
주일학교는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실제로 점수가 오를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영혼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것은 보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현재 눈에 보이는 점수보다 장래에 더 크게 작용할 하느님 축복을 영적인 눈으로 보면서, 일요일에는 공부보다 주일미사와 주일학교에 더 충실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당장 점수는 좀 덜 나올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축복속에서 장래에 더 크게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은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식별할 수 있고,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제들은 종종 이런 영적인 눈으로 더 큰 행복을 보며 영적인 권고를 해준다.
 
 
영적인 귀가 열린 사람은 이를 받아들이지만,
영적인 귀가 닫힌 사람은 오늘 복음의 바리사인들처럼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항상 두통으로 고생하는 부인이 있었다.
딸이 공부는 잘하는데 재수를 하고 있어 그 부인은 항상 근심걱정을 하느라 머리가 아팠다.
 
나는 부인과 면담을 하면서 그녀에 대한 주님의 축복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나는 부인에게 딸 입시는 내가 책임질테니, 자녀일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구역반장일을 해보시라고 권했다.
 
다행이 내 권고를 잘 받아들여 나는 부인의 머리에 안수까지 해주었다.
 
신기하게 수 년 동안 아파온 두통이 거짓말처럼 없어졌다고 했고,
딸은 그 해에 명문대학에 들어갔으며
나중에 주일학교 교사까지 했다.
 
 
이런 일은 수도 없이 많다.
주님께 봉사를 하면 반드시 영적 축복이 따르는데
영적으로 눈이 뜨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잘 보이는 축복이다.
 
그래서 주님 말씀을 매일 소중히 새기며
영적 축복과 세상을 영적으로 식별하는
 
'눈뜸'
 
의 은혜를  모두 얻었으면 한다.
 
 
                      원제 : 딸 입시 내가 책임질께
 
                      ㅡ가톨릭 다이제스트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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