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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은 개방이다" - 2008.3.3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3 조회수436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3.3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사65,17-21 요한4,43-54

                   
 
                                       
 
"믿음은 개방이다"
 


믿음은 개방입니다.
개방은 영성의 표지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말씀,
바로 하느님 개방 자체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할 때 활짝 자기를 열어 개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자기를 활짝 열어 개방이 될 때 개방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개방자체이신 하느님과 우리의 개방이 만날 때 구원이요 새로운 창조입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매일, 매 순간, 하느님은 자신을 활짝 여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십니다.
이래서 늘 새로운 하늘과 땅입니다.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마음 활짝 열고 개방자체이신 하느님을 맞아들일 때
우리는 새로운 존재로 창조됩니다.
‘즐거움’이란, ‘기쁨’이란 존재로 창조됩니다.
 
바로 매일 미사의 은총입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즐거움의 존재로, 기쁨의 존재로 새롭게 창조되는 우리들입니다.
개방과 개방의 살아있는 만남으로 치유와 구원입니다.

대부분의 병은 자기를 닫아 버린 자폐에서 기인합니다.

본능적으로 두려움과 불안이 마음의 빗장을 닫아걸고 자기 감옥에 살게 합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시골집들은 울타리도 없었고 문도 열어 놓고 살았는데
오늘은 다 문 닫아걸어 놓고 삽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자기를 닫고 사는 현대인들을 상징합니다.
의식하든 못하든,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크고 작은 다양한 감옥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여 두려움도 불안도 병도 많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저희 수도원은 개원 22년째,
지금까지 문 열어 놓고 살아왔습니다.

믿음만이 아니라 침묵도 기도도 개방입니다.

좋은 믿음, 좋은 침묵, 좋은 기도를 위해 개방은 필수입니다.
분별의 지혜와 더불어
눈을 활짝 열고 잘 보아야 하고,
귀를 활짝 열어 잘 들어야 하고,
마음을 활짝 열어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래야 좋은 침묵, 좋은 기도, 좋은 믿음에 좋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왕실 관리는 활짝 열린 개방의 사람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개방의 겸손으로 드러납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왕실 관리의 간절한 기도로 마음을 열자,
즉시 주님께서도 마음을 여시어 응답하십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 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왕실 관리의 아들은 열이 떨어져 살아났습니다.
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개방의 하느님과 개방의 우리가 만날 때 새 창조의 구원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하느님 은총의 말씀이 만날 때 치유의 기적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기쁨의 존재로 새롭게 창조하십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기에, 제가 주님을 높이 기리나이다.”
(시편30,2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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