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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31일 야곱의 우물- 루카4,38-44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31 조회수440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38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주셨다.
 
41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주십사고 붙들었다. 43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전형적인 하루라고 일컬어지는 부분 가운데 일부입니다. 여러 장면과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복음관상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구절입니다. 시간 진행의 순서대로 쫓아가며 관상을 전개해 나가면 되겠습니다.

먼저 병든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시는 장면입니다. 여기서도 미리 배경 삼아 회당에서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시는 장면부터 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에 도착하시는 모습을 보고, 시몬의 집도 보는 가운데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시몬의 장모를 만나 고쳐주시는 장면을 보고, 병상에서 일어난 장모가 일행의 시중을 드는 모습도 눈여겨볼 일입니다. 어떻게 무슨 시중을 드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해 질 무렵 온갖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잔뜩 모여들었고 그들을 일일이 고쳐주시는 장면을 관상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으며, 그곳 분위기는 어떤지, 예수님 모습은 어떤지,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어떤 식으로 치유해 주시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날이 샌 다음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가셨고 그리로 군중이 찾아오는 장면을 봅니다.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다고 되어 있는데 루카 복음사가는 명확하게 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히 여러분의 기도도 폭이 더 넓어져 자유롭게 전개해 나갈 여지가 생기겠습니다. 외딴곳에서 무엇을 하시는지 보는 것이지요. 이어서 군중이 예수님께 남아달라고 부탁하고 예수님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이번에도 예수님의 의중을 잘 헤아리려 애쓰면서 예수님으로부터 풍겨 나오는 분위기와 신비로운 맛을 깊이 음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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