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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지(無知)와 앎(知) - 6.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4 조회수440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2.6.4 연중 제9주간 월요일 2베드1,2-7 마르12,1-12

 

 

 

 

 




무지(無知)와 앎(知)

 

 

 

 

 



오늘은 ‘무지와 앎’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무지에서 파생되는 갖가지 질병이요 교만과 탐욕의 죄입니다.

무지에서 나오는 편견, 선입견, 오해, 착각입니다.

 


몰라서 짓는 죄요 몰라서 걸리는 병입니다.

바로 무지가 죄이자 병임을 깨닫습니다.



무지의 인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무지, 탐욕, 교만, 편견, 선입견 등 모두가

치유 받아야 할 영혼의 질병 같습니다.



하여 배움에 대한 공부의 욕망은 근원적입니다.

알고 싶어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마음의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6월 예수성심성월은 물론

평생 주님의 온유와 겸손의 멍에를 메고 배워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은 배움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움의 여정에 있어 겸손은 필수입니다.

자기의 한계를 무지를 자각 할수록 겸손하게 되고

더불어 왕성해지는 배움의 욕구입니다.



배움의 궁극 목표는 하느님이자 주 예수님입니다.

하느님을, 주 예수님을 알아야 참 나를 알게 되고 치유되어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니 모든 것 다 알아도

하느님을, 주 예수님을, 참 나를 모른다면 말 그대로 헛공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님을 앎으로써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풍성히 내리시길 빕니다.”

 



사도 베드로의 말씀처럼

하느님을, 우리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참 나를 알게 됨으로

저절로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평화의 선물입니다.


또 주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을 알게 해 주심으로써

생명과 신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 주십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하느님 공부, 주 예수님 공부, 참 나의 공부에

매일 미사보다 더 좋은 시간은 없습니다.


주 예수님은 위대한 약속을 우리에게 내려 주시어

욕망으로 이 세상에 빚어진 멸망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해 주셨습니다.


미사 경문 중 포도주에 물을 부을 때의 기도문도 바로 여기에 근거합니다.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신성에,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함으로

세상에 빚어진 멸망에서 벗어나 성화되고 신화되어 가는 우리들이요

더불어 주님을 닮아 참 나의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복음의 진리가 환히 들어납니다.

바로 소작인들의 무지로 인해 자초한 화입니다.

완전히 제 신분을, 분수를 잊은 무지와 탐욕, 교만의 소작인들입니다.

포도밭 주인이 상징하는바 하느님이요

소작인들은 예수님 당대의 종교지도자들을 상징합니다.


참 역설적이게도

가장 가까이 주님 곁에 있으면서

주님을, 자기를 잊는 소작인들로 상징되는 종교지도자들입니다.



예언자들의 박해와 모욕과 살인에 이어

사랑하는 아드님이신 예수님까지 살인합니다.

무지의 극치입니다.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부활하신 주님을 깨달아 알아 눈이 열린 제자들의 고백입니다.

진정 주님을 깨달아 아는 이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어둠 속에서 빛을 봅니다.



세상 현실에 좌절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당신의 일을 하시는 주님을 봅니다.


평생 수행을 통해 앎도 확장되어 자유인입니다.



주님의 은총에 수행의 노력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의 권고가 적절합니다.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저절로 사랑이 아니라 믿음에 이어 이런 단계적인 수행에 정진할 때

치유되고 성화되어 참 나의 자유인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무지를 치유해 주시어 당신을 알고 참 나를 알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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