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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한 사람 --- 창세기 26장 1~14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8 조회수44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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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

 

창세기 26장 1~14절





이사악이 그랄에 가다

...

네 아비 아브라함과 맺은 내 맹세를 지켜 이 모든 지방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

이사악은 그 땅에 씨를 뿌려 그 해에 수확을 백배나 올렸다

야훼께서 이렇듯 복을 내리셔서 그는 부자가 되었다




이삭과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똑같이 잔 속임수를 많이 썼다

그래서 남의 나라 땅에 들어가서 부자로 살 수 있었다

왜 하느님이 잔머리를 굴린 아브라함과 이삭을 선택했는가에 대해,




-건강한 사람과 완전한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 교회에서나 불교에서는 사람의 완전성에 대해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쓰고 있다

불교 쪽에서는 해탈했다 하고 우리 교회에서는 거룩한 성인이 되었다 하듯이

복음서에 보면 하느님이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가 되라는 성경 구절도 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다

완전한 사람이 아니다

완전한 사람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사람은 불완전(不完全)하게 태어났다

사람은 원래 문제(問題)를 가지고 사는 존재이다

자기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애적 성격장애자이다


하느님이 우리를 보시는 관점은

너희가 문제(죄)가 하나도 없어야 된다는 것이 아니고

또한 그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하느님은 그냥 그대로의 우리를 받아주신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이다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성경 상에 줄줄이 나온다

그런데 하느님이 그런 사람들을 왜 축복을 하셨는가


이스라엘 민족들이 이기적이고 야비하다

그러면서도 하느님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자기들이 지은 죄에 대해

하느님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공통점이다


죄를 짓고 난 다음에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구약이 주는 메세지이다





-자기 지각-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

이것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 수 있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의식/전의식(꿈에서 보이는 것)/무의식(전혀 보이지 않는 것) 중,

사람은 의식 안에서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무의식 안에 있는 것으로 인해 행동하는 것이 더 많다


자기 지각이란 자기 마음속에 있는 무의식을 보는 것이다




*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자기 지각을 보는 방법



1. 자기가 쓰고 있는 방어기제를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동형성 방어기제를 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욕구와 자기도 모르게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감정표현을 하는 안에는 반대되는 욕구가 있다


지나친 감정표현은 아이들이 많이 쓴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더 많이 이 방어기제를 쓴다

(특히 심리학 공부를 하면 더 많은 방어기제들을 쓴다)


내가 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2. 내가 내 안에 있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내 안에는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우월인자(장점)와 열등인자(단점)가 있다


그 중 열등인자에 대해,

남들은 모르는데 나만 알고 있는 단점이 부담이 크다

이것을 감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모른다

성격적으로 건강하게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살려면

이것을 그대로 드러내놓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3. 내가 원하는 욕구가 뭔지를 보아야 should를 끊을 수 있다


내가 아버지나 남편에게 원하는 요구가 아들에게 간다

주부들이 아들들에게 should를 걸면 안 된다

아들들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가 대부분 엄마의 should 때문이다


이상적인 아버지상을 만들어 남편을 고르는데

남편에게서 얻지 못하면 이것이 아들에게 간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보는 수밖에 없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꾸 눌러버려 병이 된다

그런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신자로서 남을 싫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헌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죄인이라 기도하지 마시고

내가 원래 이렇다 하고

하느님에게는 기도하며 솔직하게 드러내어야 한다




-대화-


심리적인 힘을 키우는 방법이다

심리적인 병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대상으로

친구나 상담자에게는 다 말하기가 힘든다

(특히 소속된 곳이나 부모에 대해서)

하느님과는 대화할 때 솔직하게

자질구레한 감정까지 털어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못하는 이유는,

1)효자, 효부 소리 듣는 사람들이 못 한다(자기 윤리의식이 강한 사람들이다)

2)병적인 죄책감을 갖고 있으면 못 한다

3)완전 강박증이 걸린 사람들이 못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마귀가 들어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귀나 악령들은 하나의 에너지로 존재한다

영성심리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끌고 가는 힘이 악의 힘이라고 한다

악이 원하는 것은 극단적인 정서로 끌어 사람들이 하느님에게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것 외에는 모두 자기 문제이다

자기 안에 맺혀있는 것들

즉 한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심리적으로 건강한 것이다



이삭과 아브라함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하느님이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이다




-자아-


어른 자아(super ego)

성인(ego, 成人)

어린이 자아(id)가 있는데


상담을 하며 듣는 훈련을 하다보면 내담자의 얘기가 이 세 가지이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어느 쪽을 제일 많이 쓰는지를 본다


상담의 기본적인 자세는 듣기이다

상담의 최고의 기술이 듣기이다

듣는 사람이 있으면 병으로 안 간다

대화할 상대가 없는 사람들이 병(우울증)이 깊다


가톨릭교회의 고해소가 그런 의미에서 병 예방 장소이다

내 안에 있는 남들에게 말 못하는 것들을

다 털어놓는 곳으로 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




1. 어른 자아(부모 자아, 어버이 자아)


좋게 말하면 가르침이지만 잔소리이다

내가 내게 하는 잔소리이다

초자아(super ego)이다


특징:

남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내가 말하는 것이 더 많다

'그것이 아니고,,,' 하며

잔소리꾼들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키워줄 마음이 없다

상대를 설득해서 막무가내로 밀어부친다


가족들한테 자기 계획대로 시킨다

반드시, 당연히, 틀림없이,, 이런 말들을 많이 쓴다

'뭐, 뭐,,, 해야 돼'라는 should가 말에 들어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잔소리꾼으로

이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병이 강박증이다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들볶는다고 한다



2. 어린이 자아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지나치게 칭찬을 한다

의존적이다(자기 생각을 쉽게 접는다)

자기가 자기 생각을 말하기보다 다른 사람이 내 생각을 대신 말해주기를 원한다

어린이 자아를 가진 사람들은 나를 인정해줄 사람을 찾는다

남이 나를 봐주기를 원한다


내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는 친구가 많으면 성인 자아가 발달된 사람이고

나를 걱정해주고 돌봐주는 친구가 많은 사람은 어린이 자아가 발달된 사람이다


어린이 자아가 지나치게 강해졌을 때 퇴행이 일어난다

사람마다 성장을 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대인관계도 원만해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를 해주게 되는데

퇴행이 일어나는 사람들은 거꾸로 간다

자기 것을 더 많이 얘기한다

술 먹고 주정을 하거나

이유 없이 아파 눕는다(꾀병)


극단적인 퇴행 중에 노망이 있다

응석인 것이다

어린이 자아가 지나치게 강할 때이다



3. 성인 자아


등산 가자고 하면 내려올 것을 뭐 하러 올라 가냐 한다

뭐 하자고 하면 시간 낭비 아니냐고 한다


지나친 현실 감각을 갖고 있다

내게 득(得)이 되느냐

실(失)이 되느냐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냉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를 헛먹었다는 소리도 듣는다




이 세 가지 자아를 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가 균형 있게 발달된 사람을 건강하다고 한다



교회 안에서는 어른 자아와 성인 자아가 발달된 것을 칭찬하다보니 분노가 강하다

억압된 분노가 많다

어린이 자아가 억압당해서 그렇다


부모가 엄격하더라도 아이 감정을 풀어주어 털어놓을 수 있는 집안은 괜찮다


이 세 가지 자아를 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에게도 너무 엄격하면 안 된다

내가 나한테 관대해야 한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들 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톨릭 성인들이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성인들 중에 강박증 환자가 많다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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