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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8 조회수929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18일 성주간 화요일
 
 
 
“Master, who is it?”
(Jn.13.25)
 
 
제1독서 이사야 49,1-6
복음 요한 13,21-33.36-38
 
 
흉노족을 토벌한 한나라의 명장 이광은 활을 대단히 잘 쏘는 명궁이었는데, 그의 화살이 날아간 곳에는 어김없이 새나 산짐승들이 화살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광이 하루는 사냥 길에 올랐다가 숲 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문득 앞을 보니 큰 호랑이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이 아니겠어요? 깜짝 놀란 이광은 진정하고 급히 화살을 집어 들었지요. 만약 그가 쏜 화살이 빗나간다면 그는 호랑이 밥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요. 그는 온 정신을 집중해서 활시위를 힘껏 당겼습니다.

다행히 화살은 호랑이를 명중시켰지만, 이상하게도 호랑이가 전혀 움직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랑이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있을까요? 글쎄 그것은 호랑이 형상처럼 생긴 바위였던 것입니다. 그가 쏜 화살은 바위 한가운데 깊이 박혀 있었지요.

화살로 바위를 뚫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 그는 다시 바위를 향해서 쏴 보았습니다. 그러나 화살이 박히기는커녕 화살촉이 튕겨 나가고 화살대는 부러져 버렸습니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이 일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합니다. “같은 화살로 같은 바위를 쏘았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은 과녁을 향한 마음가짐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환경과 목표가 같을지라도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을 먹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지차이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마음가짐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팔아넘길 사람을 미리 예고하심으로 인해서 유다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신을 배반할 유다이지만 그에 대한 극진한 사랑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의 이러한 사랑을 받고도, 유다는 세속적인 욕망에 오래 전부터 찌들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 갈 길을 바꾸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워낙 뻔뻔한 인물이라서? 그래도 예수님께서 모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역시 이 유다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죄의 유혹에 얼마나 많이 넘어가고 마는지요? 분명히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죄이며, 이 죄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주님께서도 내 삶 안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죄의 유혹에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금 편한 일을, 지금의 세속적인 이익을 바라보면서 회개하지 않고 그 유혹의 길을 선택하고 맙니다. 즉, 우리 역시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유다의 마음을 간직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앞서 이광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면서 어떤 마음가짐에 따라서 그 결과가 천지차이로 달라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내 마음가짐 역시 바꿔야 할 것입니다. 죄에 대해 안일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죄를 멀리하겠다는 마음가짐만이 제2의 유다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세요.



 

성공을 위하여 (‘좋은 글’ 중에서)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이다
'다음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이다

'내일은 무엇을 할 것인지'가 아니라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이다

'무엇이 이뤄졌으면'이 아니라
'무엇을 노력하고 있는지'이다

'원하는 것이 왜 안 이뤄지는지'가 아니라
'원하는 것을 위해 왜 행동하지 않는지'이다

'나는 왜 안 되는냐'가 아니라
'나는 왜 행동하지 않느냐'이다

'나는 무엇 무엇을 할 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무엇 무엇을 하고 있다'이다

'내 소원은 이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된다'이다
 
 
I say to you, the cock will not crow
before you deny me three times.
(Jn.13.38)
 
 
 
Jori Murk & Jorg Frei - Vem kan segla forutan vind?
(그 누가 바람없이 항해할 수 있을까?)
 
Tuck & Patti - I Will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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