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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에 대한 묵상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5 조회수6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용서에 대한 묵상/녹암 진장춘

 

 

       용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남을 용서하기가 어렵습니다.

       용서를 결심하기가 어렵고

       마음으로 결심해도 막상 잘 되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를 용서하소서."

       라고 우리는 매일 기도합니다.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나의 죄를 완전히 용서받지 못합니다. 

       남을 용서함은 나를 용서 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용서함으로써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보다 내가 준 상처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상처인 줄도  모르고 주고받은 상처도 많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어두운 죄나 상처를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한 번 회개하면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기억 속에 남은 상처가 나를 괴롭힙니다.

   

       우선 자신을 용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진 죄와 내가 남에게 준 상처가 더 나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나를 용서하십시오.

       유다는 잘못을 후회했지만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여 자살하고

       베드로는 잘못을 깊이 참회하고 용서 받고 자신을 용서한 다음

       더욱 주님을 사랑하여 교회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깊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고백 성사를 받은 후는 자신을 깨끗이 용서하십시오.

       과거의 죄가 꺼림칙하면 총고해를 하여 깨끗이 용서받으시고 잊으십시오.

       그래야 죄책감이 나의 앞날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바오로는 주님께 저지른 큰 죄를 용서받고

       그 죄의 상처가 오히려 진주가 되어  빛이 났습니다.

 

       죄를 짓는 것은 늘 인간이고 용서하시는 분은 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이 용서의 왕이 아니시라면 아무도 구원을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매일 죄인인 나를 용서하시는데

       내가 남을 용서하지 못하다니 말이 됩니까?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이 왕에게 빚을 탕감 받고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자를 고소하여 감옥에 넣은 경우와 무엇이 다릅니까?(마테오 18.23~)

       왕이 그 못된 종을 다시 옥에 가두듯이 주님은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을  옥에 가두실 것이 분명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성경의 말씀입니까?

 

       나는 하느님께 빚진 것도 큰 죄 진 것도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인일수록 자기의 죄가 눈에 잘 보인다고 합니다.

       하얀 옷이 때를 많이 타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회개해야 용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세속에서나 주장되는 논리입니다.

       이 말대로라면 용서 받을 자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진정으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경우가 얼마나 됩니까?

       부정이 적발된 공직자를 보십시오.

       처음에는 열이면 열 모두 자기 죄를 부인합니다.

       나도 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잘 못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회개해야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철저한 참회를 요구하신다면

       용서 받을 자가 극소수일 것입니다.

 

       많이 용서한 자가 많이 용서 받습니다.

       한 번 용서하면 하느님께 두 번 용서받는다고 합니다.

       저의 죄를 속죄하려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면

       남을 용서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77번씩 7번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분명히 '무조건 무한히'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오른 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 대라고 하시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오.

       또, 예수님은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을  용서해달라고 성부께 기도하셨습니다.

      최초 순교자인 스테파노도 예수님처럼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행전 7.55)"라고 했습니다.

       벤허가 예수님의 이 용서의 기도를 보고 마음이 변하여 주님을 믿고 치유를 받았습니다. 

       벤허의 작가는 예수님이 신이 아니고 인간임을 증명하려고 성경을 공부하다가

       성경의 진실성과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되어 속죄하려고 벤허를 창작했다고 합니다.

       벤허의 작가 월레스가 감동한 것은 십자가상  예수님이 하신 용서의 기도일 것입니다

 

       남을 용서하기로 마음을 정했으면

       먼저 나의 잘못도 용서를 청하고 회개하십시오.

       일방적인 잘못보다 쌍방의 잘못이 더 많습니다.

       주님께서도 그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리고 내가 그를 진정으로 용서하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의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은 청을 들어주시고

       나도 용서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도움이 있어야 진정한 용서가 가능합니다.

       용서하는 일은 하느님의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죄를 짓고 매일 주님께 용서받습니다.

       매일 남을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매일 죄를 지으며 매일 남에게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2008.2. 28

       すみれ

 

        ♤내자신이 남을 용서하고, 또 나를 용서하는 일이

        너무 어려움을  느껴 묵상해 봅니다.

        용서는 하느님께 다가가기 위하여 거쳐야 할 관문의 하나입니다.

       すみれ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 최용덕 작사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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