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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5 조회수733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14일 성 요셉 대축일 가해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him in a dream and said,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your wife into your home.
For it i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this child has been conceived in her.
She will bear a son and you are to name him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 When Joseph awoke,
he did as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Mt.1.20-24)
 
 
제1독서 사무엘 하권 7,4-5ㄴ.12-14ㄱ.16
제2독서 로마서 4,13.16-18.22
복음 마태오 1,16.18-21.24ㄱ
 
 
어제 어떤 분으로부터 “50대 여성에게 꼭 필요한 네 가지가 무엇인지 알아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뭐가 필요할까?’를 생각했는데, 제가 남자라 그런지 딱히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더군요. 꼭 필요한 네 가지는 ‘돈, 건강, 친구, 딸’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특이한 것은 바로 ‘딸’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질문도 하시네요.

“그렇다면 50대 여성에게 꼭 필요 없는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50대 여성에게 필요 없는 한 가지는 글쎄 ‘남편’이라고 하네요. 경제력이 없어지는 50대의 남편이 이제는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 “50대 남편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는 무엇일까요?”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돈, 명예, 친구, 자녀, 아내를 떠올려 보았지요. 그런데 정답은 이것이라고 하네요.

“마누라, 집사람, 와이프, 아내, 부인”

힘이 점점 없어지는 남편에게 아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많은 이들이 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지요. 마냥 내 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섣부른 판단과 단죄를 자주 하며, 이로써 상대방에게 지우기 힘든 아픔과 상처를 남기곤 합니다. 하긴 고해성사를 듣다보면 ‘남을 미워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그 대상은 멀리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주로 내 곁에 있는 사람,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가족 안에서 그 미움의 감정이 가득 하더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우리의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당신의 모범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즉, 그는 미움으로써 가정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십니다.

결혼도 하기 전에 아기를 가진 약혼녀를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그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었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믿을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요셉 성인은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하신 말씀,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는 말을 그대로 따릅니다.

사실 꿈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꿈에 직장 그만 두고 모든 재산을 팔라고 하면 그대로 따르겠습니까? 개꿈 꿨다고 하면서 기분 찝찝하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 성인은 꿈대로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으로 마리아를 믿을 수 있었고, 요셉 성인은 성 가정을 만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우리들의 가정 안에서 내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 이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사랑으로 불가능한 것도 가능할 수 있으며, 이 사랑으로 모든 아픔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랑으로 이제는 내게 가장 가까운 가족을 받아들이십시오. 우리 가정 역시 나를 통해서 성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 보세요.




지금 그 자리에서 행복을 찾아라(박성철, ‘행복 비타민’ 중에서)
 
가난한 형편 때문에 더 이상 도시에서 살 수 없었던 사람이 외딴섬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30년이 지나 이제 노인이 된 그 사람은 지루한 섬 생활을 마감하고 도로 도시로 왔습니다. 여생은 도시에서 보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새로 이사 온 그에게 이웃집 사람은 어디에서 살다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던 섬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웃 사람이 탄성을 지르며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 섬 말입니까? 와! 그런 아름다운 곳에서 사셨다니. 정말로 행복하였겠군요.”

그 말을 듣고 노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그 섬이 그렇게 유명한 섬이었나요?”

“네, 그럼요. 그 섬은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중의 하나인걸요. 그 사실을 모르셨나요?”

그러자 노인이 얼굴을 찡그리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섬에 사는 동안 나는 왜 그 사실을 몰랐지. 떠나고 그 사실을 알게 되다니……. 그 섬이 그토록 아름다운 곳이란 걸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그것을 누리며 살았을 것을…….”
 
 
 

 
 봄(Spring) - 전수연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Placido Domingo & Maureen McGovern  

 

조명연 마태오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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