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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15일 야곱의 우물- 마태 1, 16.18-21.24ㄱ 묵상/ 너희가 함께 기도하면 . .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5 조회수472 추천수6 반대(0) 신고
너희가 함께 기도하면···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마태 1,16.18-­21.24ㄱ)
 
 
 
 
◆성경에서 의로움 또는 정의는 관계의 충실함을 뜻한다. 요셉의 의로움은 먼저 마리아와의 관계에 충실함으로써 마리아를 살리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의 근본인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하여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요셉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마리아를 믿었다. 관계의 의로움은 신뢰로 표명되며, 이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예수님이 태어나셨다.
 
교포사목을 할 때 자주 출근길에 있는 미국인 성당에 들러 성체조배를 하곤 했다. 1년 6개월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남동생 요셉의 간에 또다시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되어 재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은 뒤라 기도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께서 남동생과 가정을 지켜주셔야 제가 이곳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해 교포사목에 충실할 수 있으니 남동생을 살려 달라고 기도했다.
 
성당 제대 쪽에 모셔져 있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앞에서 남동생을 위해 기도하면서 갑자기 큰 성당을 꽉 채우는 듯한 메시지를 느꼈다. ‘너희가 함께 기도하면 내가 도와줄 수 있다.’ 그 후 우리 가족은 각자 삶의 자리에서 남동생을 위한 묵주의 9일 기도를 바치기 시작했고, 그렇게 묵주의 54일 기도를 두 차례 바쳤다. 그 후 동생이 병원에 갔더니 대장에서 간으로 전이된 동전만한 크기의 종양 두 개가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 동생은 건강한 몸으로 살고 있으니 ‘너희가 함께 기도하면 내가 도와줄 수 있다.’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는 이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초월하는 것이다. 믿고 기도하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은 놀라운 능력을 드러내신다. 성령으로 잉태된 말씀이 사람이 되시기까지 삶이 곧 기도가 되셨던 성 요셉과 성 마리아처럼 우리 역시 기도의 사람들이 되기 위해 성령의 은총을 지속적으로 구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두 사람 이상 마음을 합해 기도할 때 더욱 큰 능력을 드러내신다. 가족이 함께 두 손을 모은다면 우리 가정사는 바로 구원사가 되어 저마다 하느님의 영광을 비추는 성가정이 될 것이다.
서효경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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