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1 조회수914 추천수15 반대(0) 신고
 
2008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When they saw this,
they made known the message
that had been told them about this child.
All who heard it were amazed
by what had been told them by the shepherds.
And Mary kept all these things,
reflecting on them in her heart.
(Lk.2.17-19)
 
제1독서 민수기 6,22-27
제2독서 갈라티아 4,4-7
복음 루카 2,16-21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드디어 2008년 무자년(戊子年)의 해가 밝았습니다. 그런데 어제와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가 있을까요? 2007년 12월 31일과 2008년 1월 1일. 딱 하루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느낌은 천지차이인 것 같습니다. 즉, 어제는 2007년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날이라고 한다면, 오늘은 2008년을 잘 보내겠다는 희망으로 가득한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희망이 가득한 오늘, 여러분이 올해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주님 뜻에 맞게 모두 다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희망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님 자신이 이미 희망 그 자체이므로,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세계 육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국의 로저 베니스터 선수는 1954년에 1마일(1,609m)을 4분 내에 주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3분 59.4초로 기록을 세운 것이지요. 이 시간은 그때까지만 해도 ‘마의 4분 벽’이라고 하여 인간에 불가능한 목표로 간주되었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이 기록에 도전하는 것을 모두 꺼려했으며, 포기를 했었지요. 그런데 이 기록이 깨진 것이지요.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기록이 깨졌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다른 수십 명의 육상선수들이 간단히 그 4분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 아닙니까? 로저 베니스터 선수가 기록을 세우기 전에는 그 누구도 깨지 못했던 기록인데 말이지요. 갑자기 사람들이 빨라진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것입니다.

육상선수들 사이에서 ‘로저 베니스터가 깼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생겨서 너도나도 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누구도 이 4분의 벽은 깰 수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렇게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님께서 충분히 재능을 주셨는데, 주님께서 당신의 따뜻한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는데, 그 모든 것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희망보다는 절망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우리들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삶을 보면 참 기구하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절망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 희망의 삶을 사십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이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존경과 사랑을 보내는 것입니다.

작년 우리나라의 국민적인 스포츠 스타 두 명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굴이 멋지게 생겨서? 성격이 좋아서? 돈이 많아서? 아닙니다. 박태환 선수는 수영을 잘해서,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트를 잘 타기 때문입니다. 딱 한 가지만 잘해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문제는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쉽게 절망하고 희망 없이 살아가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가 희망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 희망을 꽉 잡고 2008년을 힘차게 시작합시다.



새해 인사를 많이 나누세요.




바구니 만드는 재주(‘행복한 동행’ 중에서)
 
손으로 직접 만든 바구니만으로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가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뉴와크에 가면 손잡이가 달린 대형 바구니 모양의 7층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앞서 설명한 바구니 회사 롱거버거 빌딩이다. 1972년에 창업해 직원 수만해도 8천 명이 넘고, 미국 전역에 7만 명의 판매원을 가진 당당한 기업이다.

창업자 데이브 롱거버거는 오하이오의 시골 마을 출신으로 12남매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났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데 7년이나 걸릴 정도로 학업 능력이 부진했다. 마을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아이’라고 놀릴 정도로 그를 무시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자신 있는 일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바구니 만들기였다. 남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고 돈도 안 되는 재주였지만 그는 자신의 유일한 재능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성을 다해 만든 그의 바구는 그 누가 만든 것보다 꼼꼼하고 실용적이었다.

하지만 그 물건들을 파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셜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됐는데 그녀는 바구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롱거버거의 바구니가 다른 것들보다 훨씬 아름답고 쓸모가 많다는 데 착안해 홍보와 판매에 열을 올렸다. 또 바구니마다 부활절 계란 담는 것, 자전거 피크닉에 유용한 것, 빨랫감 담는 것 등 이야기를 실어 광고를 하자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다. 내친 김에 바구니 쇼를 개최해 사람들을 모으고 바구니에 얽힌 사연이나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람들은 수공예 바구니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사업은 날로 번성했다. 그리고 오늘날 롱거버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바구니 생산 회사가 됐다. 기억하자. 어떤 것이든 자신의 재주를 존중하고 발전시킬 때 기회는 찾아온다.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make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turn his face toward you and give you peace."
(Num.6.24-26)
 
 
 You Raise Me Up-Josh Gr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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