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월31일 제야의 밤에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31 조회수517 추천수4 반대(0) 신고

 

 

    12월 마지막 날에/녹암 진장춘  

  오늘은 2월 31일,  제야(除夜)입니다.

 인간은 유구(久)한 세월에 금을 그어 

 시작과 끝을 만들어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루 해도 저물 때 저녁놀이 가장 아름답듯이

 일 년의 마지막 날은 마음에 드리운 노을 아래서

 한해를 돌아보고 참회하며 아쉬워하기 가장 좋은 날입니다.

 참회의 눈물은 상처를 씻고 새살을 돋아나게 합니다.

 혼자 조용히 앉아 글을 쓰며 한 해를 돌아봅니다.

 

 가장 큰 행복은 한 해의 마지막날에 처음보다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매년 던지는 진부한 질문에 늘 부정적인 답을 하면서

 같은 죄를 거듭 고해성사하듯 연중 행사를 치릅니다.

 돌아보면 단 하루도 제대로 말씀을 지키고 거룩히 산 날이 없는 듯합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도 화목을 못 이루었고

 주님이 주신 과분한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늘 짜증과 불만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말로만 소리 내는 꽹과리였습니다.

 결실이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님이 주신 탈렌트를 숨겼다 다시 돌려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내치지 않으셨습니다.

 

 한탄만 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연은 너무나 아름답게 주님을 찬미하였고  

 인생은 아름답고 살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살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월은 항상 끝과 처음이 이어져 있습니다.

 끝은 곧 시작입니다.

 반성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입니다.

 

 다시 한해를 주셔서  저에게 소임을 맡기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더욱 새롭고 밝고 바르게 살라고 주신 날들을 다시 꿈으로 수놓을 것입니다.

 벅찬 새해를 맞을 꿈을 그릴 것입니다.

 새해가 뜬다고 벅찬 것이 아닙니다.

 새해에 이룰 아름답고 보람된 꿈들을 가질 때

 새해는 아름답고 벅찬 감격을 안겨 줍니다.

 

 새해엔 더욱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

 새해엔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새해엔 더욱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새해엔 더욱 열심히 믿겠습니다.

 새해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겠습니다.

 그래서 꿈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주님 늘 함께 하시고 제 꿈을 이끌어 주소서.

 

     2007년 12월 31일

   

인생은 아름다워(Ernesto Cortazar - La Vida Es Bella)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