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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자렛 성가정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31 조회수63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나자렛 성가정의 양성 체계

 

 

사랑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듣고 그에 대처하는 요셉의 태도에서

법적 논리보다는 사랑의 논리에 따르는 그의 따듯한 인격을 포착해낼 수 있다.

 

그런 요셉의 슬하에서

법적 논리보다 사랑의 논리에 길들여진 예수.

 

안식일마다, 속죄일마다, 축제의 전례 때마다

느닷없이 일어나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의문.

 

법이 먼저냐?

사랑이 먼저냐?

 

율법이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냐?

 

양자택일의 어려움

신앙의 혼란

 

혼절할만한 난경 속에서

딱딱한 법전의 돌틈을 비집고

 

어린 예수의 신앙은

탄생되고 자라고 완성되었다

 

사실 어느 것을 버리고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은 너무 편리하고 쉽다.

 

그러나 나자렛 성가정의 양성과정 속에는

이원론적인 구분을 극복하려는

변증법적 사고의 체계도 이미 교과목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그것이 꿈이다.

꿈의 원리, 계시의 원리

 

꿈을 현실로 이룩했던 꿈쟁이 요셉의 슬하에서

현실적 논리보다 꿈의 논리로 양육된 예수였다.

 

꿈에 본 천사의 말씀을 따르는 요셉을 넘어

현실에서도 하느님 말씀을 듣을 줄 아는 예수.

그 말씀을 현실에서 몸으로 체현하는 예수.

눈과 귀와 몸의 민감성은

나자렛의 유년시절부터의 치밀한 양성과정의 결실이다.

 

사랑하는 여자와 그녀의 아들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쳐 헌신한 아버지 요셉의 슬하에서

이기적 논리보다 이타적 논리로 자라난 예수.

 

나냐? 너냐? 에서 너를 택했던 요셉을 넘어

요셉의 아들 예수는 

나, 너를 아우르는 '우리'를 모색한다.

그것이 하늘 아버지의 뜻임을 늘 듣고 보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의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는 것과 비례해 

그의 뼈속깊이 옹골차게 자라나는 것이 있었으니

하늘 아버지 뜻에 순명해야겠다는 지고한 의지와

세상을 구하겠다는 당찬 결심과

인류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무모한 꿈이 바로 그것이다.

 

 

요셉의 꿈은 아들 예수에게로 이어져 그로부터 30년 후 현실로 이룩되었다.

그날, 요셉의 꿈에 나타난 하느님의 꿈은 아들 예수에게서 활짝 꽃피워졌다.

 

 

......... 2007. 성가정 축일에,

배영호 신부님의 강론에서 일부 발췌하여 합성해보았음 ^^....

 

 

 Dream Of Love & Fufillment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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