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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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8 조회수928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7년 12월 28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A voice was heard in Ramah,
sobbing and loud lamentation;
Rachel weeping for her children,
and she would not be consoled,
since they were no more.
(Mt.2.18)
 
제1독서 요한 1서 1,5─2,2
복음 마태오 2,13-18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궁금한 것이 많은 어린아이를 무릎에 안고 있는 한 젊은 부인에게 백과사전 세일즈맨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인에게 이 백과사전을 능수능란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지요.

“이 백과사전은 어린이가 아무리 어려운 질문을 하더라도 척척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으로 가정에 반드시 비치해놓아야 할 사전입니다.”

이 말에 젊은 부인은 마음에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자주 난처한 질문을 하는 아이인지라 어떠한 질문에도 척척 답할 수 있는 백과사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자주 했었거든요. 이러한 부인의 마음을 눈치 챈 세일즈맨은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자, 꼬마야. 이 아저씨에게 무엇이든지 물어보아라. 그러면 이 아저씨가 이 책을 보고 척척 대답해 줄 테니까.”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 세일즈맨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고 하네요.

“아저씨! 하느님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니세요?”

과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백과사전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과학적 지식으로 모든 의문점을 풀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이 세상의 지식으로 풀 수 없는 의문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들이 죽음을 당합니다. 물론 예수님은 천사가 미리 알려줌으로 인해서 무사히 피신을 갈 수가 있었지요. 그렇다면 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두 살 이하의 갓난아기들의 죽음을 방치하셨을까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영역에 해당되는 의문인 것입니다. 생명과 죽음은 우리 인간들의 뜻이 아닌,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영역이라는 것이지요. 단지 우리들은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그래서 많은 성인 성녀께서는 하느님의 영광을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런데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영광만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고, 그 자리에 하느님의 자리는 조금도 비워놓지 않고 있습니다.

무죄한 어린이들을 죽음으로 모는 끔찍한 죄를 범한 헤로데. 그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자신의 영광이 드러나는 왕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 왕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두 살 이하의 어린이를 모두 죽여 버리지요. 즉, 하느님의 영역에 속해있는 생명과 죽음을 자신이 주관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역을 탐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자신의 영광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죄한 어린이들의 죽음이 이 세상에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과 죽음의 영역은 하느님께 모두 맡깁시다.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좋은 글’ 중에서)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오니
힘든 일에 부딪칠 때마다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찢어진 상처마다 피고름이 흘러내려도
그 아픔에 원망과 비난하지 않게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헛된 욕망과 욕심에 빠져
쓸데없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하소서

고통당할 때 도리어 믿음이 성숙하는
계기가 되도록 강하고 담대함을 주소서

불안한 마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아무런 가치 없는 일로 인해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걱정을 구실 삼아 믿음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소서

있지도 않은 일로 인해
근심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에 걱정이 파고 들어와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게 하소서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에게만
빠져 있지 말게 하시고
주변을 돌아보며 바라보게 하소서

일부러 근심 걱정을 만드는 삶이
아니라 기쁨을 만들어가며 살게 하소서
 
 
 But if anybody does sin,
we have one who speaks to the Father in our defense--
Jesus Christ, the Righteous One.
(1J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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