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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사님의 방문 / 조재형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5 조회수999 추천수17 반대(0) 신고




목사님의 방문
조재형가브리엘 시흥5동성당 주임신부




강론 준비를 하는데
사무실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찾아 왔다는 겁니다.
 
성탄을 맞아서 인사를 하러 오셨거나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오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질문을 하러 오셨더군요.
 
교회 다니는 분들이 하는 질문을 목사님이 하시니
좀 우습기도 했지만 답변을 해 드려야 했습니다.
그 목사님의 열정 때문에 30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천주교 신자분들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다.
 구원은 말로 구원 받았다고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다. '가난한 과부는 동전 두닢을 넣고 저는 죄인입니다.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의 봉헌을 더 사랑하셨다.
 
-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 것 같다.
 신학을 배운 분이라 생각해서 더 말은 하지 않았고, 마리아를 신앙의 모델로, 예수님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것이라 말을 해 주었다. 또 우리는 마리아와 성인들의 전구를 청한다고 했더니, 전구라는 말을 이해 못하셔서 설명을 해 드려야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산이와 죽은이들의 하느님이지 않는가!
 
- 천주교는 제사를 인정하고, 그래서 교회 다니는 분들이 성당으로 가는데 왜 제사를 지내는지?
미사가 제사이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제물이 되신 제사이다.  성당에서 차례를 지내는 예식을 설명해 드리니 이해를 하신다.
 
- 천주교는 믿음으로 구원받기 보다는 행위와 삶을 통해 구원 받는다고 하는가?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행위와 삶은 구원을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그것이 구원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몫이기 때문이다. 필요충분 조건은 수학 시간에 배우는 것인데...
 
- 천주교는 왜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고, 하느님이라고 하느냐!
희랍말, 라틴말, 영어를 번역했을 터인데 하나님이란 뜻은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하느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 했더니 이해를 하십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구원주이시고,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전선하신 분인데 어떻게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한정하느냐! 하느님이라는 표현이 성서에 나타나는 하느님을 더 잘 표현하는것이라 하니 이해를 하십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진리를 묻는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니고데모, 사마리아 여인, 율법학자, 젊은 부자 청년, 빌라도에게도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십자가 상에서 사랑하는 제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분이 너의 어머니이시다.' 또 어머니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분이 당신의 아들입니다.'
 
 저처럼 이런 질문을 받으시면 웃으면서 잘 대답을 해 주세요.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법대로 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모님을 아내로 받아들인 요셉처럼 하느님의 뜻이 먼저 드러날 수 있는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Amazing Grace & The Prayer / Ceci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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