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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무들도 꿈이 있는데.../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4 조회수500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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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꿈이 있는데.../ 이현철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장

십자가를 안테나로!
약 2,000여년 전, 이스라엘 야산에 큰 꿈을 가진 나무 3 형제가 씩씩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큰 형 나무는 장차 왕이 살게 될 아름다운 궁궐의 한 부분이 되고 싶어 했고, 둘째 형 나무는 모든 바다를 항해할 크고 튼튼한 배로 만들어지길 바랬고, 막내는 모든 사람이 자기를 올려다 볼 큰나무로 자라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꿈과는 달리 큰 형 나무는 베틀레헴의 마굿간의 여물통으로, 둘째 형 나무는 물고기를 잡는 고깃배로, 막내는 죄수를 매달고 못박는 십자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본의 아니게 자기들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직접 모시게 된 것을 나중에 알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의 간절한 꿈이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기뻐했다고 합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많은 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산에 심어진 100억원을 호가하는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일부 조경업자들에게 불법으로 뽑히고 끌려가면서 주위의 수많은 나무들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고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전나무들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몰래 베어지고 뽑혀지고 있어 화가 난 농장주들이 분뇨나 구정물을 전나무에 발라놓겠다고 하고 있으며 소위 선진국들은 성탄을 축하한다며 밝고 뜨거운 전구로 가로수나 정원수들이 밤에 잠들지도 못하게 하는 불고문(?)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금년 성탄만큼은 평소 ‘아낌없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있는 나무들’도 우리와 같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할 수 있도록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되길 바라면서 작년에 쓴 저의 글 ‘스님이 된 나무들’과 실화를 그린 애니매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스님이 된 나무들>

2006년 2월 17일 오전, 필리핀 중부 레이테 주의 한 마을을 삼킨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무려 1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로제트 레리아스 레이테 주지사 등 관계자들은 사고가 발생한 세인트 버나드 읍의 기인사우곤 마을이 10m 이상의 진흙에 파묻혀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됐으며, 진흙에 매몰된 사람들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사망자 수는 1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 직전 에 그곳에 리히터 규모 2.6의 약한 지진이 있었으며, 이것이 산사태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곳 주민들의 무분별한 벌목과 10일 넘게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대형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KBS 1TV의 환경 스페셜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주 ‘밀림의 고아가 된 우랑우탄’에 이어 금주에는 ‘벼랑 끝에 선 코끼리’를 방영했습니다. 그것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동물들의 수난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태국 일대에는 야생코끼리가 10만 여 마리에 이를 정도로 야생 코끼리의 천국이었고 비교적 산림이 잘 보존된 태국의 밀림은 지구상 최대 포유류인 코끼리를 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국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코끼리를 농사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백 년간 지속된 이웃나라 미얀마와의 전쟁에서도 코끼리를 이용하여 코끼리 한 마리가 수백 명의 병사 몫을 대신 수행했고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 정도로 코끼리는 태국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목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끼리는 산업의 첨병으로 동원되었고 코끼리는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깊은 산 속의 베어진 나무를 산 아래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힘과 지능을 갖추었기에 사람들은 야생에 있는 어린 코끼리를 마구 잡아들여 ‘파잔’이란 끔찍한 방법으로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벌목에 동원된 코끼리는 자신들의 서식지인 산림을 파괴하는데 철저하게 이용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88년 태국에서도 큰 산사태로 300여명이나 숨지는 큰 재난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지나친 벌목으로 지반이 약화되어 산기슭이 쓸려 내린 것이었고 태국정부는 89년부터 공식적으로 벌목금지령을 내렸고 이후부터 벌목에 사용된 수천마리의 코끼리가 일자리(?)를 잃고 마호트(코끼리조련사)에 이끌려 길거리로 나와 거지처럼 구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생돈이라는 한 태국여성은 병들거나 노쇠하여 벌목현장이나 서커스단, 그리고 거리 구걸단에서조차 버림받은 코끼리들을 구입하여 자신의 친환경 코끼리 공원에 방목하며 그들이 자연의 품인 산림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는 무분별한 벌목이 산림의 훼손 뿐만 아니라 야생 코끼리들을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태국이 독실한 불교국가임을 활용하여 가끔 스님들의 낡은 승복을 얻어다가 그것을 찢어 띠를 만들어 벌목 예상지역의 나무들에 둘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태국민들이 승복조각을 띠로 두른 나무들을 스님으로 알고 또 그 나무를 자를 경우 반드시 재앙을 받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더 이상 무분별한 벌목으로 오랑우탄, 코끼리는 물론 사람들까지 희생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고 또 태국민들이 ‘승복조각의 띠를 두른 나무들을 스님’이라고 믿고 아끼고 가꾸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지켜주고 또 보시하는 벗님’이라는 것을 깨닫고 잘 가꾸어나가야겠습니다. (2006년 3월에 쓴 글임)

애니매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들>

한 남자가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한 불모의 땅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한 양치기 노인을 만나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다. 그날 밤 그는 양치기가 도토리를 세는 것을 보게 된다. 양치기 노인은 100개를 세었을 때 셈을 멈춘다. 호기심에 찬 그 청년은 다음날 그 양치기 노인이 도토리 파종하는 것을 보러 따라간다. 그 양치기의 이름은 엘지아 부피에. 그의 나이는 55세이고 도토리 파종을 시작한지는 벌써 3년이 되었다. 그는 나무의 부족으로 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도밤나무 뿐만 아니라 떡갈나무도 수천 그루 심고 가꾸었다.

세월은 흘러 제1차 세계대전 후, 그 남자가 그 땅으로 찾아왔을 때 부피에가 처음 파종한 나무는 어느새 10년생의 우람한 나무로 성장해 있었다. 그는 부피에의 아름다운 숲을 바라보며 지옥같이 황폐한 산도 사람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1935년, 드디어 부피에의 '나무심기'는 프랑스 정부의 산림녹화 정책으로 자리잡는다. 그리고 부피에는 1947년, 89세의 나이로 죽었지만 그의 아름다운 이상은 그의 숲과 함께 날로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성서묵상>

야훼 하느님께서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그 땅에서 돋아나게 하셨다. 또 그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돋아나게 하셨다. (창세 2, 9)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아기 예수님 탄생을

형제, 자매님과 이현철 소장님과 함께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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