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4 조회수951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7년 12월 24일 대림 제4주간 월요일
 

 

 In the tender compassion of our God
the dawn from on high shall break upon us,
to shine on those who dwell in darkness

and the shadow of death,
and to guide our feet into the way of peace.”

(Lk.1.78-79)
 
제1독서 사무엘 하권 7,1-5.8ㄷ-12.14ㄱ.16
복음 루카 1,67-79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지난주일, 제 조카가 우리 성당 11시 미사 참례를 위해 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미사에 왔는지 몰랐지요. 미사가 끝난 뒤,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제게 불만 가득한 얼굴로 인사하는거에요. 바로 조카였습니다. 저는 “어쩐 일이냐?”고 물었지요. 조카는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가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 빨리 끝날 수 있는 제가 있는 간석4동성당에 왔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미사는 아무리 길어도 1시간이 넘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해요? 이 날은 대림특강으로 미사가 거의 2시간 가까이 소요된 것입니다. 빨리 미사하고 학교가려 했다가 더 늦고 말았지요.

조카는 확신을 가졌지요. 분명히 미사도 보고, 빨리 학교도 갈 것이라고……. 하지만 확실한 사실이었는데 뜻밖의 대림특강으로 인해서 미사 시간 내내 늦게 끝난다고 분심이 들었을테고, 학교도 늦게 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다 되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주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을 제외하고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면 어떻게 될까요? 큰 실망 속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겠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즈카르야의 노래가 나옵니다. 이 즈카르야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로, 천사가 아들의 잉태 소식을 알려주었을 때 나이 많다는 이유로 의심했었지요. 즉, 자기의 생각에 의하면 나이 많은 즈카르야 엘리사벳 부부가 아이를 가질 확률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일에 불가능한 것이 있을까요? 당연히 없지요. 따라서 이렇게 의심한 즈카르야에게 자극이 필요했나 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를 벙어리가 되게 합니다.

이제 요한의 탄생이후 이름을 지어주는 명명식 때에 가서야 즈카르야의 혀가 풀려서 다시 말하게 됩니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겠지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즈카르야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우리들의 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과연 어떤 말들이 나오고 있을까요? 혹시 내 생각만을 드러내려는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말만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서는 의심과 불신으로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이러한 상태라면 차라리 입을 다무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말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데에 쓰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필리피서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 남은 성탄 잘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필리피 4,4-5)



기쁜 성탄을 맞이할 준비를 하세요.




어느 날 문득(정용철)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

"나는 떠나기 위해 일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그는 더 머물기 위해 애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
 
 
 
  


 The First Noel - Kenn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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