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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친구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1 조회수446 추천수2 반대(0) 신고
    
   친구/녹암 진장춘

 

그대와의 만남 자체가 즐거운 이벤트다.

값싼 뚝배기 해장국 한 그릇 씩 앞에 놓고

[처음처럼] 소주를 마시면 진수성찬에 미주가 안 부럽다.


우리는 천하를 바라지는 않지만

천하가 우리 것 같다.

더는 바라지 않고 환담하는 소박한 우리의 표정이

영화의 명장면보다 아름답지 않은가?

이렇게 가끔 만날 지란지우(芝蘭之友)가 하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서러운 과거를 이야기할 때 처연함도

현실을 비판할 때의 의분도

미래를 낙관할 때의 믿음도

모두 물거품이지만

그래도 오늘 우리는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아이처럼 즐겁다.



2007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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