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밀위키에 사는 어느 영업사원들이 
   계약을 맺기 위해 시카고로 갔다.

   그들은 저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저녁 식사에 맞추어
   여유있게 돌아오겠노라고 단단히 약속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회합이 길어지는 바람에
   그들은 기차표를 손에 들고 기차역으로 달려야만 했다.

   그들이 역 구내로 밀려 들어가던 중에 한동료가
   사과 가판대를 건드려 넘어지는 바람에

   사과가 와르르 쏟아졌다.
   하지만 그들은 그대로 기차를 향해 달려갔으며
   간신히 올라타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 자리에 멈춰 서더니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뒤돌아 서서 역구내로 향했다.

   그는 되돌아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열 댓살쯤 된 사과장수 소년은

   넘어진 가판대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소년은 시각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그 사원은 굴러 떨어진 사과를 주워담고 나서 지갑을 꺼내며 말했다.

   "얘야, 이 10달러는 사과를 떨어뜨린 보상이란다.
    오늘 하루가 네게 엉망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돌아서는데 소년이 외쳤다. 

   "저기요...  혹시 예수님이신가요 ?" 

   통로를 지나가던 그는 걸음을 멈추고

   소년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혹시 당신이 예수님이신 적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