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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묵상 제 22일차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17 조회수474 추천수7 반대(0) 신고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묵상 제 22일차]

(하루를 열며) - 아침묵상

언젠가 기도하면서
저는 허허 벌판에 서 있는
제 자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거대한 군중이 에워싼 가운데 홀로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과 방패, 크고 작은 예리한 칼로 무장한 채
저를 공격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죽음을 당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혼자였고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좌절의 순간에
저는 하늘로 눈을 들어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천국이 아닌 바로 제 머리 위 허공에서
저를 에워싼 주위 사람들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도록 손을 벌려
저를 보호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저를 해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환상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똑같은 공격을 받게 되었을 때
저는 그 환상이 불쌍한 제 영혼을
공격해 오는 세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환상과 마찬가지로 저는 사방에 둘러싸여
오직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하느님께 울부짖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환상을 통해 저는 하느님 외에는
누구도 의지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큰 시련을 겪을 때마다
주님께서는 환상에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어떤 사람이나 그 무엇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만 하도록
누군가를 보내시어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온종일)

하느님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제가 시련을 겪을 때마다
주 하느님께서는 누군가를 보내어 도와주실 것이니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당신은 항상 그곳에 계십니다.
제가 사면초가에 처하거나 마음이 괴로워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알더라도
저는 하늘을 보며 당신께 울부짖을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는 이 시간,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하시어
평화로이 어둠을 맞아들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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