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5 조회수812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7년 11월 25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
 
 
 
"Amen, I say to you,
today you will be with me in Paradise."
(Lk.23.43)
 
제1독서 사무엘 하권 5,1-3
제2독서 콜로새 2,12-20
복음 루카 23,35ㄴ-43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작년 5월 초였습니다. 그때에는 제가 성지에 있을 때였지요. 그리고 성지에 순례객이 많은 달로 무척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순례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저에게 이러한 말씀을 하세요.

“신부님, 안색이 좋지 않은데 어디 편찮으세요?”

저는 아픈 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저는 누구보다도 건강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순례객이 제게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무슨 걱정거리가 있으세요? 상당히 안 좋아 보여요.”

이번에도 저는 자신 있게 말했지요.

“걱정해 줘서 고마운데요. 하지만 저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요.”

또 얼마 뒤, 어떤 분이 제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얼굴도 검어지고 굉장히 안 좋아 보입니다. 어디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전혀 아픈 곳이 없었는데 괜히 어디가 아픈 것 같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며칠 뒤에 자전거를 타다가 양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다른데 아팠던 곳은 없었지만, ‘아파 보인다. 아픈 것 같다.’등의 말을 듣다 보니 정말로 아픈 환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말에는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을 좌절하게 하기도 하고 기쁘게 하기도 하고,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고, 또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즉, 크게 나눈다면 힘이 되어주는 말과 힘을 빼앗는 말로 나뉜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말은 어떤 말인 것 같습니까?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맞이해서, 오늘 복음은 우리의 왕으로 다가오신 그리스도 예수님께 우리 스스로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 지를 반성하게끔 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말을 합니다.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자.”

군사들도 조롱의 말을 던집니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죄수까지도 모독의 말을 합니다.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과연 힘이 나셨을까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져야만 하는 십자가인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조롱과 모독의 말만 건네는 이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요?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반대편에서 힘을 빼고 있는데, 단 한 명 즉, 예수님의 우측 십자가에 매달린 죄수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야 당연히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면서 예수님께 힘이 되는 말을 던집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에 보답해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과연 나의 말은 내 이웃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인지, 아니면 조롱과 모독이 섞인 힘을 빼는 말인지……. 주님께서는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 곁에서 함께 하십니다.



힘이 되어 주는 말을 합시다.





감사의 기적(‘좋은 글’ 중에서)
 
“Think and Thank! 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해군장교 가와가미 기이치가 고국으로 돌아왔는데, 일본의 현실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불평과 불만으로 보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지 몸이 굳어져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후치다는 그에게 이런 처방을 내렸습니다.

“하루에 1만 번씩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세요. 감사의 마음이 당신의 병을 치료해 줄 것입니다.”

그는 병석에서 매일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하루는 그의 아들이 감 두 개를 건네주었습니다. 가와가미 기이치는 손을 내밀어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굳었던 몸이 풀리고 질병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불평과 불만, 원망과 저주는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특효약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항상 ‘감사’가 풍성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하며 살아가면 우리의 환경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Jesus, remember me when you come into your kingdom."
(Lk.23.42)
 
 
Dream Of Love & Fulfillment / Ralf Bac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