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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0.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9 조회수42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소문의 속도는 대단합니다.

어떤 사람이 인구 3만 명이 사는

소도시에 깜짝 놀랄만한 소문을 가지고

아침 8시 회사에 출근해 세 사람에게

소문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세 사람은 각자 또 다른

세 사람에게 이 소문을 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단계 걸리는 시간이

15분이라고 했을 때, 3만 명이 사는

소도시 전체가 이 소문을 알게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계산을 해보면 간단합니다.

딱 2시간 30분이면 도시 전체의

사람에게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있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소문은 이론보다도

실제로 더 빠릅니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직접 만나서

전달하는 것보다도 더 빠른

전달 수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메신저(전화, 문자, SNS 등)의

발달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빠르게 전달됩니다.

특히 그 소문이 좋은 소문이 아닌

나쁜 소문이라면 훨씬 더 빠르게 전달됩니다.

소위 ‘아니면 말고’ 식의 ‘카더라’

통신으로 인해, 아픔과 상처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은 과연 어떤 소문을

전달해야 할까요?

나쁜 소문, 가짜 소문이 아니라,

좋은 소문을 그리고 진리를 전달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픔과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드는 내가 아니라,

사랑과 희망으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나쁜 소문, 가짜 소문은

나 자신이 아니어도 빠르게 전달됩니다.

그 빠른 속도에 내가 더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소문, 기쁜 소식은 그 속도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나의 힘을 쏟아야 합니다.

특히 주님의 기쁜 소식을 빠르게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웃 사랑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 말씀이 나옵니다.

자기 편이 아니면 무시하고 경멸하는

이기주의가 더 강해지는 요즘에 이 말씀은

우리를 크게 반성하게 합니다.

강도를 만나 쓰러진 사람을 피하여

달아나는 위선적인 사제나 레위인과는 달리,

오로지 가엾은 마음 하나로 아무런 편견과

조건 없이 애덕을 실천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도 그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찾으려고만

해서 주님의 기쁜 소식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이

점점 줄어들게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좋은 소문, 기쁜 소식이 계속해서

이 세상 안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로

내가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찾으면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합리적인 이유나 제한적인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조건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오늘의 명언

여러분에게 바라는 건 계속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모습을 유지하고,

친절한 행동으로 세계를 계속 놀라게 하십시오.

(마야 안젤루)

사진설명:

빈센트 반 고흐의 '착한 사마리아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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