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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보물들" - 10.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9 조회수42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28 화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에페2,19-22 루카6,12-19

                                                          
 
 
 
 
"하느님의 보물들"


왜 하느님을 찾습니까?
하느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을 무수히 찾는 사람들, 역시 하느님이 부르신 결과입니다.
 
응답에 선행하는 부르심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아무리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부르셨기에 내가 누구인지 압니다.
 
성소와 직결되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바로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자 존엄성의 근거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너나 할 것 없이 참으로 소중한 하느님의 보물들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부르심에 잘 응답할 때 참 행복이요,
이보다 더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기위해 침묵해야 하듯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잘 응답하기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성소를 굳건히 하고 내적 힘을 마련해 줍니다.

오늘 복음의 서두 부분의 묘사가
성소와 기도가 얼마나 긴밀한 관계에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기도하신 후 열두 제자들을 뽑아 사도로 삼으신 주님이십니다.

성소의 신비입니다.
하느님만이 아시는 성소의 신비입니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성소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비교할 수 없는 그 고유의 성소요 의심해서도 안 되는 성소입니다.
 
부단히 가꾸고 돌보아야 하는 소중한 성소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기도가 그리도 중요합니다.
 
기도 소홀로 성소를 의심하게 되고
급기야 성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르심에 응답함으로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 우리들입니다.
 
참 나를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나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막연히 우리를 부르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교회공동체에, 또 수도공동체에 부르셨습니다.
 
공동체내에서의 내 자리를 통해 더욱 또렷해지는,
구체성을 띠는 우리의 성소입니다.
 
공동체내에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참 나의 성소를 살 수 있습니다.

교회공동체에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더 이상 외국인도 이방인도 아닌 성도들과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한 가족의 형제들 공동체입니다.
 
사도와 예언자들의 기초위에 세워진 공동체의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이 공동체 건물의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얼마나 내적으로 견고한 공동체 건물인지요.
세속의 공동체 집단과는 질적으로 판이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공동체 건물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우리 공동체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공동체 안에,
하느님의 거처 안에 몸담고 살아가는 복된 우리들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들을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당신 안에서 한 몸 공동체를 이루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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