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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 1주일 강론 / 조재형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1 조회수819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림 제 1주일 강론
조재형가브리엘 시흥5동성당 주임신부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의 첫 주일입니다. 교회의 전례로는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1주일입니다. 세상은 한해를 마감하면서 각종 송년의 모임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송년 모임의 취지는 한해를 돌아보면서 감사를 드리고, 수고하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칫 지나친 송년 모임은 과도한 음주와 늦은 시간까지의 모임으로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의 열기가 과열되면 이 또한 송년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나 자신을 돌아보는 송년이 되기보다는 타인을 탓하는 송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전례는 오늘부터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교회는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시작합니다. 기다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함으로써 그분의 삶을 되새겨 오늘 우리의 삶의 토대로 삼고자 합입니다.
둘째; 우리의 주님께서 먼 훗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때는 세상의 모든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기에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기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함입니다.
셋째; 과거에 오셨고, 미래에 오실 그분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삶의 지도요, 삶의 희망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삶을 보다 충실하게 살 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또한 이 세상에 살면서 영원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감사드리며 함께 했던 사람들과 어우러져 분위기를 내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그분의 탄생을 기다렸고,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 먼 길을 떠났던 사람들만이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예전 상가 건물에서 지냈던 사진과 영상물을 보았습니다. 천정은 낮았고, 제대도 작았고, 협소한 건물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4년을 지냈습니다. 대부분의 교우들은 새로운 성전의 신축을 기다렸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우리는 새 성전에 입주를 하였고 어느덧 입주를 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새 성전이 모든 것을 해결 해 줄 것 같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정에서, 공동체에서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약속의 땅에 도착해서 그들만의 공동체를 건설했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2년 전에 캐나다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다 잘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영어도 늘고, 아무런 걱정도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겨울은 한국의 겨울보다 더 추웠고, 음식, 잠자리 모든 것이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해서 간 곳이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었지만 그곳이 나의 모든 근심 걱정을 해결해 주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본당에 있으면서 늘 앞장서서 열심히 봉사하는 분들을 봅니다. 그분들은 상가건물에서도 그랬고, 지금 새 성전에서도 해야 할 봉사가 더 많은데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하십니다. 그분들에게는 신앙생활을 하는데 장소가 그렇게 커다란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꼭 시간이 많고, 능력이 있으며,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봉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힘들면 힘든 데로 아프면 아픈 데로 그분들은 봉사의 기쁨을 알고 즐거움을 알고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분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첫째, 그분들의 삶의 중심은 하느님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해서 순례의 길을 떠났던 것처럼 그분들의 삶은 하느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입니다.
둘째, 그분들은 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국수판매를 하고 설거지를 다하면 무척 힘들 것입니다. ‘물 한잔 드리며 힘드시죠!’ 라고 물으면 입가에 웃음을 지으시면서 ‘다 하느님을 위한 일’이라면서 오히려 감사하다 말씀을 하십니다.
셋째, 그분들은 성전에서 늘 기도했던 안나와 시메온처럼 기도에 충실하십니다. 아무리 바빠도 묵주를 놓지 않고,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누구보다 하느님의 뜻을 잘 압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주님의 집으로 가자고 말해 줍니다. 그 주님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저 눈을 뜨고 움직인다고 깨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혼이 깨어 있어야 하고, 마음이 하느님을 향해 있어야 진정으로 깨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합니다. 세상의 것에 취하지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라고 합니다. 내가 깨어 있는 곳,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곳 바로 그곳이 낙원이요, 그곳이 나를 평화케 하는 곳입니다.

교우 여러분!
대림시기입니다. 판공성사를 통해서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여야 갰습니다. 대림특강을 들으며 빛의 갑옷을 입도록 해야 갰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나의 것을 나누는 대림시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없는 사랑 / 임웅균


하늘 끝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
우리 사랑 축복해 주는 천사들의 합창 소리

하늘이 맺어준 우리 인연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대의 끝없는 사랑으로 모든 시련 이겼었지
이 사랑을 이 행복을 영원토록 지켜주소서

하늘이 맺어준 우리 인연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대의 끝없는 사랑으로 모든 시련 이겼었지
이 사랑을 이 행복을 영원토록 지켜주소서
영원토록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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