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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2일 야곱의 우물- 마태 11, 28-30 묵상/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12 조회수542 추천수7 반대(0) 신고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28-­30)
 
김명희(이화여자대학교 생명의료법인연구소)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사에게 칭찬도 듣고 싶습니다. 아랫사람들한테 존경도 받고 싶습니다. 세상의 명예도 다 가지면 마음이 더 흐뭇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한테 칭찬을 듣기 위해, 존경을 받기 위해, 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늘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할지 요리조리 궁리합니다.
 
‘아! 이 사람은 요런 사람이니까 요렇게 대하면 나를 좋아하겠지. 저 사람은 이걸 좋아하니까 이걸 주면 나를 존경하겠지.’ 저 사람은 저렇게 대하고 이 사람은 이렇게 대하고 그때그때 다릅니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사람을 만나면 피곤해지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습니다.
 
명예를 가졌으니 이제 부도 가져야 합니다. 돈을 많이 가져야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넓은 집에 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멋있어질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돈을 많이 버는지 고민합니다. 마음도 몸도 분주해집니다. 잠을 자는 시간도, 기도를 하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열심히 열심히 일을 합니다. 돈이 제법 모인 것 같습니다. 큰 차도 마련했습니다. 넓은 집도 장만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차만 타고 바쁘게 다니다 보니 이젠 운동 부족입니다. 이 일 저 일로 이 사람 저 사람과 호텔이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자주 외식을 하다 보니 과식 때문에 체중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관절도 아프고 심장도 안 좋고 몸이 천근만근, 여기저기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명예도 부도 다 가진 것 같은데 왜 사는 것은 점점 고달픈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나와 남의 몸과 마음을 혹사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알맞은 멍에는 무겁지 않으며 오래도록 메고 가도 고달프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알맞은 적절한 멍에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계십니다. 이제는 그리스도가 권하는 가볍고 편안한 멍에를 그리스도와 함께 메고 그분의 온유함과 겸손함을 배우러 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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