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첫사랑
작성자조기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0 조회수823 추천수4 반대(0) 신고

불침번이 근무시간이라고 깨웁니다.

일어나다 말고 저는 미소를 짓습니다.

내 가슴에는 그녀가 보내준 고은 조끼가 있습니다.

끌어당겨 내음을 맡습니다.

정말 좋은 내음입니다.바로 그녀의 내음입니다.

낯익은 내음입니다.바로 그녀의 내음입니다.

한복을 곱게 입은 그녀가 티없이 웃고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정다운 모습입니다.

직접 그린 카드도

예쁜 포장지도

그녀처럼 사랑스럽습니다.

글라라 아가씨는 솜씨도 좋습니다.

나는 서울쪽을 향해 고개를 숙입니다.

어제 저녁 전우들은

저를 부러워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라고.

담담한 한 척 하려 햇지만

결국 환한 웃음으로 나의 마음을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날, 청평에서 돌아오던 기차안에서 

잠든 나를

그녀가 안아보았나 봅니다.

어쩜 이렇듯 크기가 꼭 맞는지....

그러면서도 시치미를 떼고

"못 입을까봐 걱정이랍니다."

그녀가 내 곁에 있었으면...

살며시 손이라도 잡아주련만....

 

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립니다.

 

내 마음은 벌써 서울하늘입니다.

 

그녀가 사는 이 세상은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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