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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로 내려 오너라' [화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0 조회수551 추천수6 반대(0) 신고

 

자캐오는 세관장이었습니다

세관장이었기 때문에 

주님을 만나 뵙는게 그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둠은 빛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자캐오 세관장은 달랐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쓴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재산을 강탈해 내는 그런 자리에서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그가

왜 예수님을 보려고 했을까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의 마음은

사실 천성적으로 착했지만

아마도 세상적으로는 다른 사람들 못지않게

시류에 따라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고자 했었나 봅니다

자신의 본 마음과는 달리

세상적으로 욕망에 이끌려 사는 영혼은 지금 세대에도 많습니다

 

어둠이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가리고 있어 

진리의 빛이 '속 내면'을 비추기 전까지는

자캐오처럼 그렇게 사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진리의 서광이

저 멀리서 비추어져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캐오는 점점 그분께 대한 열망으로 솟구칩니다

예수라는 그분께서

과연 내게 어떠한 힘을 주실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내 자신의 이 목마름을 축여 주실 수는 있을까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자캐오는

'죄와 죄인의 자리'에 묶여 있었습니다

자신의 본성은 아니었지만

세상에 따라서 살다보니

그 죄(인)에 묶여서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제

무엇이 '죄(인)의 힘' 에서 자신이 해방될 수 있습니까

자캐오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주님 '은총의 힘' 입니다

 

본질적으로 주님의 어린 양들은

그분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그들은 "잃어버린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죄(인)의 자리' 에 있다 할지라도 

진리에 대한 갈망이 주체할 수 없이 움직이는 영혼이라면

어느 누구든지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잃어버린 양" 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의 은총으로

자캐오에게 말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나에게로'

"내려 오너라"

 

'죄(인)의 힘' 은

마귀들이 행세하는 '죽음의 권세'이지만

주님에게서 흘러 넘치는

'은총의 힘' 은

죽음의 권세(죄의 힘)를 물리치게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흘러 나오는 사랑

이 사랑의 은총은 생명과 평화를

어김없이 이루어 냅니다

 

거기 높은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그분에게로 '내려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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