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낙지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0 조회수711 추천수10 반대(0) 신고

        "낙지" 임을 떠난 절단된 내 꿈이 하얀 접시위에서 꿈틀거린다 얼마나 더 견딜지 모르는 잘린 팔 다리 몇개의 빨판으로 접시를 먹어보지만 먹히지도 어느한 곳 물렁거리거나 만만하지도 녹녹치도 않다 그려 머리없이 산다는게 저런겨 갈곳도 가는것도 모르며 본능에 꿈틀거리다 어떤 설치류의 입을거쳐 장에서 녹는걸꺼야 잘린 몸통으로도 바다의 꿈은 남아있었기에 펄 밑을 헤집고 있는 걸꺼야 참기름 종재기에서 본능마져도 매끄럽게 잃어갈때 나는 먼먼 파도를 꿈꾼다 접시에 올려진 종재기 어쩌면 종재기에 접시를 담으려는 황당함이 내 마음일지라도 바다는 흔들리는 요람인듯 오늘도 나는 아버지 마음을 되새김한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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