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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20일 야곱의 우물- 루카1,26-38 묵상/ '말도 안 되는 ' 일을 당할 때의 응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0 조회수427 추천수6 반대(0) 신고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할 때의 응답

그때에 26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우리는 살다 보면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일, 고난이 닥칠 때 더 그렇습니다. ‘왜 나에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인가.’ 그럴 때마다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그 때가 바로 중요한 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수난예고에 베드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고 말씀하시며 꾸짖습니다.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아무도 모릅니다. 죽음과 고통의 상징인 십자가가 구원의 가장 확실한 사건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할 때 오히려 우리는 믿음의 고개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그런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처녀인 마리아를 선택하시고 십자가를 선택하셨는지 모릅니다.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을 통해 하느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려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그 일에 대한 마리아의 대답은 그래서 중요한 응답이 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응답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영춘 신부(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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