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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림으로 묵상한 카인과 아벨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21 조회수427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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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묵상한 카인과 아벨

작가는 이 그림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먼저 카인과 아벨의 옷차림을 보았습니다.
아벨은 양을 치는 양치기였기에 양털 옷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카인은 농부였음에도 호랑이 털옷을 입었습니다.
이 모습은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옷일까?

성경에서 옷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어떤 품위를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털 옷을 입은 아벨의 속마음과 호랑이 털옷을
걸쳐 입은 카인의 속마음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카인의 속마음은 맹수의 그 어떤 기질이 숨어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보십시오!
카인이 서 있는 바로 발 옆에 칼이 있습니다.
사실 칼은 아벨의 옆에 있어야 뭔가 맞지 않습니까?
동물을 잡아서 거기서 굳기름을 떼어 낼려면 칼은 아벨의 곁에
있어야 하는데 어째서 카인의 발 곁에 있다는 말입니까?


카인이 자신이 농사지은 소출을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보면 이런
분위기가 흘러 나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쩐지 아벨을 쳐다보는
시선이 착하지가 않습니다.

"어유, 저것도 제물이라고 갖고 왔냐!"
카인은 자신의 제물을 아주 정성껏 가지고 왔습니다.
과일도 크고 풍성합니다. 그리고 그 과일을 바구니에 담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예를 충분히 갖춘 제물 바구니 같아 보입니다.

카인의 자신있고 당당한 포즈를 보십시오!
감히 하느님 앞에서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본 느낌은 자신을 아무런 죄없음을 표현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누가 하느님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겠는지요?

아벨의 모습을 보십시오!
어쩐지 초라해 보이지 않습니까?
형님의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제물은 형님의 것에 비해 너무 부족하고 보잘 것 없음을
표현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않아 있는 아벨에 비해 카인의 모습은 어떤가요?

하느님 앞에서 당당히 서 있는 것도 부족해 감히 발 하나를 제단
가까이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요?

선악과를 따 먹고 하느님처럼 되려고 했던 아담과 하와의 그 마음이
고스란히 카인에게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하느님처럼 되고자 했던 그 마음은 뭘까요?

우리는 하느님처럼 되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어떤 모습을 닮아야 하는 사람들일까요?
선악과를 따 먹은 사건을 이해하려면 이 모습이 어떤 모습인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닮아야 할 모습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사시며 보여주셨던
그 모습이고 선악과를 따 먹고 되고자 했던 하느님의 모습은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고유 영역인 심판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심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몫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카인의 아벨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끼는 느낌은 바로 심판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유, 저것도 제물이라고 가져왔냐?"

카인의 호랑이 털 옷과 발 옆에 숨어 있는 칼을 통해 카인의 마음을
조금 엿볼 수 있는 그림 묵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에페 6,14-17)

성경에서 성령을 칼 그래도 표현하고 있지는 않음으로 볼 때에 카인의
발 옆에 있는 칼은 성령의 칼이 아니라 보이는 그대로의 칼일 것입니다.
아벨의 곁으로는 수 많은 양들을 그렸는데 카인의 한 손에는 과일 바구니에
과일이 가득 담긴 모습과 다른 한 손에는 볏짚인지 모를 풀을 들고 있는데
그 그늘 아래에 유난히 붉은 한송이 꽃이 불타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 꽃 아래에 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연결해서 묵상해 보면 카인의 어두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볓짚 아래 숨어서 피어오르는 모습을 한 붉은 꽃 한송이와 그
꽃 바로 아래에 있는 칼을 통해 카인의 마음에 칼(?)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바리사이의 기도 모습과 비슷합니다. (루카 18,9-14 참조)

카인의 모습은 스스로 의롭다고 자처하던 바로 바리사이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꼭 이 모습과 너무도 같습니다. 카인도 꼿꼿이 서서 아벨을 보고 뭔가
혼잣말을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상으로 묵상을 해 보면 카인의 마음이 어땠을까가 조금 감이 잡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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