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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내 수난은 계속되고 있다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6 조회수68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옷타비오 신부를 통해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메시지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에서/ 1999.10.30 교회인가/ 가톨릭출판사)


[내 수난은 계속되고 있다]

나의 '강생'과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마치 오랜 세기의 지평 너머에서 가물거리는, 희미하기 짝이 없는 옛날 사건으로 간주하는 자들은 -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 진리에서 여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또한, 나에 대해 생각하기를, 천국에서 분명 영광을 누리고 있겠지만 인간과 제반 인간사에 대해서는 말끔히 잊고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고 여기는 자들 역시, 진리에서 여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바로 그런 것이, 약하고 병들고 무지로 말미암아 오염된, 빗나간 믿음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천국뿐만 아니라 지상에도 내가 현존한다는 것을 알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지상에 있고 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 없는 것이다.
개인과 민족들의 일이나 사건들은, 크건 작건 그 무엇도 내 자비로운 마음이 모를 수가 없다. 그럴 수가 있다면 내가 하느님일 수 있겠느냐?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으니, 내가 육체적으로는 더 이상 고난을 겪을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나를 줄곧 능욕하는 자들의 냉담과 배은 망덕, 불경, 배반, 끔찍한 모독으로 말미암아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유다와 같은 자가 극도로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사랑', 흔히는 오히려 적의(敵意)와 갖은 모욕을 받는 '사랑'이야말로 고통인데, 사람들은 마음이 무디기 때문에 이 고통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

구원의 신비를 모호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보는 자들 역시, 얼마나 사실에서 동떨어져 있는지 모른다! 잔혹한 피 흐름은 없지만, '십자가의 신비'는 여전히 계속되는, 현재적인 신비이다.
내 '피'는 너희의 죄를 없애기 위해 참으로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내 '몸'은 참으로 너희 영혼을 양육하기 위해 주어지는 양식이다. 나는 참으로 성부께 바쳐진 '희생 제물'이니, 신적 제물인 내 안에서 인성과 신성이 서로 만나 무한한 '사랑'으로 화해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신다]

아들아, 적어도 내 사제들만은, 참 하느님이요 참 사람이요, '하느님의 아들'인 내가, 죄많은 인류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만나는 지점인 내가, 희생 제물이 되어 밤낮으로 언제나 너희와 함께, 너희 가운데 있다는 확신을 흔들림 없이 굳게 지니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사제들이 감실의 조그만 네 벽 안에 나를 모실 때, 하늘과 땅의 '창조주', '구속자', '구세주', '전능하신 하느님' 께서 바로 여기에 계신다는 확신을 가진다면, 적어도 그들은 나를 향해 뛰는 사랑의 고동을 느낄 수 있으련마는! 그러나 그들의 영혼에는 그런 생각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들은 나의 길, 나를 따르는 길을 버렸고, 그래서 내 초라한 거처로 나를 찾아 올 시간이 없다. (그렇게 한다면) 살아 있는 참된 믿음, 곧 끊임없는 봉헌 속에서 이어지는 믿음이 내 교회 전체에 정화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하느님의 의노를 완화시킬 수 있고, 멸망의 길을 걷는 영혼들의 손실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내게 협력할 수 있는 능력과 효과적 수단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사제들은 참으로 무서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의사에 대한 신뢰]

- 주님, 사제인 저희가 뉘우치며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저희가 잠겨 있는 암흑에서 벗어나고, 저희가 빠져 있는 마비 상태에서 깨어나려면. 또 저희가 분발해서 저희에게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크나큰 겸손으로, 앓고 있는 병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병자라도, 그 자신의 병을 분명히 의식하지 않는다면, 치유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어떤 병자라도, 그를 치료하는 의사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면, 열심히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신앙의 위기에 처한 어떤 사제라도, 그 자신의 (영적인) 병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치유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내적 생활이 위기에 처한 사제가 영혼의 의사인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또 내 대리자인 교황 안에 현존하는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원기를 회복할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나는 내 대리자를 통해, 이 물질주의적 세기의 성직자들을 괴롭히는 오염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 오염의 원인에 대해, 또 그 치유책에 대해 분명히 지적해 온 것이다. 그러나, 누가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느냐?
참으로 중요한 그 모든 것을 백지화시키고 만다면, 나는 "길' 도 '진리' 도 '생명' 도 아니지 않겠느냐? 또한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태16,24 - 역주)고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더냐?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내 사제들에게 매우 분명하게 했던 말이다.

아들아, 신앙의 위기에 그 근본 원인이 있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내적 극기와 외적 극기이다.
영화, 텔레비전, 승용차 따위에 몰두하는 것은 현재의 생활과, 살기를 원하는 삶과 대조를 이룬다. 이런 것은 흔히 그 허용이 정당화될 수 없을 뿐더러, 열띤 것이지만 비생산적인 활동이고, 기도에 대한 기꺼운 자발성을 사그라지게 하는 활동이다.
그 때문에 자칫하면 내적이고 외적인 반역 쪽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 완전한 무질서 속에서 신앙의 마지막 희미한 빛도 꺼지게 된다. 그리하여, 이 세기의 이교적 문명의 지배에 송두리째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게 된다.

주저하지 말고 도끼를 뿌리에 갖다 대어라.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은 잘라 낸 후, 내 '자비로운 성심'에서 필요한 모든 치료제를 찾아내어, 바짝 말라 있지만 완전히 활폐해진 것은 아닌 덕행의 길을 따라 다시 올라오너라.
네게 강복한다, 아들아, 나를 사랑하여라!  (1975년 9월 30일)


(
http://예수.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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