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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지 성자 배동순 할아버지의 삶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3 조회수689 추천수4 반대(0) 신고
거지 성자 배동순 할아버지

 

꽃동네 회보에서 배동순 할아버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후이지만 그의 삶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회보의 기사와 웹에서 찾아 그의 일생을 읽어보고

그 내용을 종합하여 간략히 기록해 싣습니다.

    2007년 11월 23일 -녹암 

 

 

 


배동순 할아버지(1925년생)는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살아온 걸인이다.

그러나 그는 구걸하여 병에 걸린 아버지를 돕고 종부성사를 받아 선종하게 하였다.

제천에서 1955년 상경하여 명동 성당에 미사를 참례하고자 했으나

신자들이 쫓아내어 1달 동안 투쟁하여 성체를 영할 수 있었다.

미사봉헌을 위해 낮에는 동냥을,밤에는 성당 안 문화원 바닥이나 처마 밑

또는 종탑에서 쪼그려 잠을 잤다.

명동성당은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뒤편 조그마한 판잣집을 마련해줬다.

가출한 청소년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모아 상담해주고 자신을 찾아오는 방문인은

모두 가톨릭으로 이끌었다. 그의 말과 행동을 보고 가톨릭으로 입교한 사람들의 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어느 날 김수환 추기경이 미사 강론을 통해 말했다.

“우리는 배동순씨를 본 받아야 합니다. 육체는 비록 병들었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건강한, 주님을 누구보다 깊이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마음속으로 경외감을 잃지 않는, 영성체를 모시기 위해 한 달간 우리 명동성당 신자들의 냉정한 시선을 물리친 그의 참 신앙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1984년 꽃동네로 갔다. 거기서도 그는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교회와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 참으로 수도자의 삶이었다.

그는 말소리도 성대가 상해 김학철 필립보 수사의 통역을 통해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대필을 통해  14 년간이나 걸려 333쪽의 자서전을 썼다.

김수환 추기경은 내가 생전 살아있는 두 분의 예수님을 만났는데

그 중 한 분이 배 할아버지라고 했다.

아마 나머지 한 분은 내 추측으로 마더 데레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가 2007년 10월 8일 선종했다. 그의 장례식은 10일 꽃동네에서 치러졌으며

고인의 영적 자녀들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생전의 마지막 소원대로 안구와 시신은 가톨릭 강남 성모병원과 가톨릭 의대에 기증됐다.

그는 죽기 전까지 밥먹고 잠자는 시간 외는 기도를 바쳤다.

“교황님을 위해서, 김 추기경님을 위해서, 정진석 주교님을 위해서, 오웅진 신부님을 위해서, 모든 사제님들을 위해서, 모든 수도자들을 위해서, 꽃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교만에 빠진 부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다음은 자서전에 쓴 그의 어록이다.

“육체는 영혼의 지배를 받고 영혼을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가끔씩 착각한다. 살아서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이 행복인 줄 알고 있는 것이다. 부자는 영혼을 살찌우기보다 육체를 살찌운 것이다. 그러나 많은 재산, 그 많은 풍요로움은 하늘나라에 갈 때 다 소용없는 것이고 오히려 그것은 지고 가야할 짐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죽고 나면 바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내가 제일 무서운 것은 죄를 짓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것 이외에는 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

 “ 미사 자체는 나의 생명이고 나의 생활이고 나의 양식입니다. 나의 가장 큰 기도는 미사입니다. 평생 기도한다한들 미사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합니다.”

“내 생활에서 나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재물은 오히려 짐이며 짐입니다. 나를 사랑해 주는 많은 친구를 얻었습니다. ”

“내가 주께 감사하는 것은 고통을 주신 것입니다. 건강하게 내어났다면 많은 죄를 지었을 것입니다. 고통을 받음으로 주님께 받은 짐을 다소라도 덜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http://blog.daum.net/klarasong/5326378 (배동순 할아버지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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