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김장을 하면서.......
작성자조기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3 조회수500 추천수2 반대(0) 신고
 

김장을 했다.

생애 처음으로 해보는 김장이다.

굴등 갖은 양념은 금방 먹을 것에는 좋지만 오래 지난 후에도 제대로 된 김치를 먹을려면

소금 하나로 간을 하라고 한다.

사람도 김치도 담담함으로 묵힐 일이다.

노동력 착취를 위하여 채칼을 두 개나 샀다.

작년까지는 수녀원에서 몇 포기, 이 형제에게서 몇 포기, 저 자매에게서 몇 포기

김치동냥으로 아이들을 먹여 살렸는데

김치 열 예닐곱 포기 40KG을 김치 냉장고에 넣고 나니

대장부 살림살이가

이만하면 됐다.

우리는 무엇으로 구원받는가.

도를 닦음으로......

글쎄 그렇다면 수도원에 가거나 선방에 쭈그리고 장좌불와를 해야겠지.

하늘의 태양은 땅으로 내려와 숨고

땅에서 다시 하늘로 떠오른다.

하느님은 사람으로 오셨는데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일까....

어찌하여 오십이 넘고도

나는

돈과 칭찬에 목을 매는가......

대박과 비법을 찾아 천지사방을 헤매는가.

설거지도 제대로 하지 않고는 성경을 펼치거나 염경기도에만 매달리지 말 일이다.

아버지 만큼 만 살수 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명심보감 몇 줄 읽고

밤 늦게까지 일하고

술담배,도박, 뒷담화, 좋지 않은 것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고

시작했으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

아침에는 보건체조, 밥 먹고 나면 동네 한바퀴

건강도 챙기고.

눈오는 설날에도

문중산을 온통 헤매이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절을 시키던 

키작은 보통사람, 우리 아버지.

아버지, 보고 싶어요.

부족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살다보면

아버지 만날 날이 오겠지요.

그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사랑하는 

조 귀근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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