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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와 둘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9 조회수426 추천수1 반대(0) 신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의 나뭇가지는 쉽게 잘라도, 한 묶음의 가지를 한번에 자르기는 어렵습니다.

든든한 분과 한편이라면 천하 무적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향하여 바라시는 가장 큰 소망 한 가지-

온 인류가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줄기가 나무에서 잘려져 나가면, 나무는 아파하는데 그치지만, 잘려나간 줄기는 말라 죽고 맙니다.

하느님은 아무도 잘려나가지 않고, 하느님과 하나되어 모두가 건강하게 자라서 충실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하느님과 하나되신 것처럼 모든 인류가 하느님과 화목하여 하나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인간이 저지른 죄악으로 인해 하느님과 사람사이에는 불목의 벽이 생겼고, 그 벽을 허물기 위하여 예수님 친히 화목제물이 되시었습니다.

죄악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고귀와 영광의 신분을 잃고 비천에 떨어지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비천에 떨어진 인간을 다시 하느님과 연결시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고귀함과 영광을 되찾게 하셨습니다.

죄악은 벽을 만들고, 그 벽은 희생적 사랑으로 값을 치른 정의로 허물어졌습니다.

 

인간이 얻을 최상의 고귀와 영광은 바로 하느님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왕의 자녀는 최상의 고귀와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느님과 하나됨의, 신분회복은 태초,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셨던 최상의 고귀와 영광의 회복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과 하나 되기 보다는 별개의 독자적인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바벨탑을 세웠던 사람들도, 가리옷 유다도 하느님과 하나되기를 거부하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잘못된 꿈 때문에 수많은 인류가 파멸에 빠졌습니다.

 

반면, 하느님과 하나되기를 꿈꾸었던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 인하여 이스라엘과 많은 민족이 복을 받았습니다.

아우 요셉의 생명을 형제들의 손에서 지켜내고, 베냐민의 위기를 대신하려 하였던 유다의 덕행은 후손 다윗에 의해 유다 왕국을 탄생시켰으며, 그의 가문에서 그리스도를 탄생시켜, 아버지의 축복대로 형제들의 찬송이 되었습니다.

온갖 고난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과 하나되기를 힘썼던 요셉은 에집트의 총리대신이 되어 기근시, 만민을 구하여 내었고, 자신을 팔아 넘겼던 형제들을 너그러이 용서하며, 지켜주었던 그의 덕행은 결국 그의 차자 에브라임의 후손들에 의해 이스라엘의 북 왕조가 통치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과의 화목제물이 되시어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되게 하신 예수님은 만민의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하느님과 일치되며 하나되어 살아온 사람들이 받은 축복입니다.

 

인간이 꿈꾸는 모든 것-

고귀와 영광이 하느님과 하나되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향한 철저한 신뢰이며, 겸손이며, 순종입니다.

 

길은 바로 이것이건만,

아직도 이 소중한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의 부귀영화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아담과 하와가,

바벨탑을 쌓아올렸던 사람들이,

가리옷 유다가,

그리고 물질 문명에 깊이 취한 현대인들이,

아직도 그 소중한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하나되기를 거부하고, 비천을 위해 고귀와 영광을 팔아 넘기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이유가 바로 이 무지한 사람들을 깨우쳐, 하느님과 하나됨의 소중함을 알려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영광과 고귀를 회복시키시고자 하심 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그 당시의 사람들도 미처 깨우침 받지 못하고,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자신을 구하러 오신 분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느님과 상관없이 독자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 합니다.

그것이 태초부터 지금까지 말리지 못할 인간의 부질없는 소망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가 헛된 것이며, 파멸일 뿐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중단하지 못하고 여전히 전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한 사람으로 인하여 수 많은 사람에게 죄악을 유전시키기도, 한 사람의 덕행으로 자손 대대, 온 인류에게 축복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별개의 둘이 되는 데, 파멸이 시작됩니다.

탈무드에, 여러 개의 머리가 달려 있는 몸이 있는데,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함께 고통을 느끼지 않는 한 머리가 있다면, 그는 한 몸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똑 같은 감각, 똑 같은 마음이 아니면 이미 타인과 같다는 교훈일 것입니다.

이단이나 사이비는 바로 하나가 되기를 거부하고, 사익을 찾아 둘이 되는 것입니다.

2008년 5월 9일 오전 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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